[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부가통신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 "IT강국에서 있어서는 안될 원시적인 사고였다"고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열린 한국방송공사·한국교육방송공사 대상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감 시작에 앞서 "어제 과방위 위원들과 현장 시찰했다. 서버에서 불이 난 것이 아니라 지하 3층에 있는 전원 장치에서 불이 났고, 물로 진압해야 하다 보니 전원을 차단했다. 그러다 보니 2층부터 있는 서버에 전원이 나가서 발생한 사고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두꺼비집과 조선왕조실록에 빗대 표현했다. 그는 "가정집으로 보자면 두꺼비집 사고와 같다. 두꺼비집이 내려가니까 냉장고에 있는 음식물이 상했고 TV도, 에어컨도 못 틀게 되는 그런 사고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조들은 문화재를 분산 보관했다. 조선왕조실록도 4곳에 나눠 보관됐다. 정작 21세기 문명국가에서 조선시대에도 했던 원칙들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피해를 입은 국민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과방위는 국민들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과방위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 다양한 서비스에서 피해를 봤던 국민들을 위로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경 경기도 성남 분당구 일대에 위치한 SK 판교 데이터센터 내 전기실에서 불이 났다.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 네이버, SK 계열사 등이 입주해있다. 서버실과 전산실에는 불이 붙지 않았지만 안전을 위해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은 차단됐다. 이로 인해 카카오톡 등 일부 서비스가 장시간 먹통이 됐다.
카카오팀은 당시 공지를 통해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진압하는 과정에서 전원 공급 차단으로 인해 조치가 지연되고 있다"며, "전원 공급 재개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나 밤샘 작업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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