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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 과방위 與·野, 카카오·네이버·SK C&C 국감폭풍 예고 [인터넷 블랙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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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위원장 등 과방위 소속 6인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방문…신속한 복구·보상안 마련 당부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가 네이버와 카카오, SK ㈜ C&C 등 기업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종합감사 증인으로 출석 요청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어느 부서의 누가 증인석에 서게 될 지는 여야 합의를 거친 뒤 익일 발표될 전망이다.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중앙, 과방위) 위원장은 과방위 여야 의원들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을 긴급 방문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중앙, 과방위) 위원장은 과방위 여야 의원들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을 긴급 방문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정청래 과방위 위원장 등 위원회 소속 6인(정청래·박성중·조승래·윤영찬·허은아·장경태)은 16일 오후 3시경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재발 방지 및 향후 대책 수립을 검토하기 위해 네이버·카카오·SK C&C 측을 종감에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박성중 과방위 여당(국민의힘) 간사는 "여야 간사 합의로 카카오와 네이버, SK C&C 대표 등에 대한 증인 출석 요청은 잠정 합의가 됐다"며,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논의가 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증인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로서는 김 의장이 아닌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공동대표의 출석이 유력하다. 조승래 과방위 야당(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카카오에는 대표가 두 명 있지 않나. 따로 불러서 하는 것보다 김 의장을 부르면 되는데 (이에 대해선) 여당이 신중한 것 같다"며,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SK C&C 대표를 증인 출석 요청하는 것으로 이야기 중인 상태"라고 귀뜸했다.

정청래 과방위 위원장은 "화재 현장에 가보니 데이터 시스템이 있는 곳이 아닌 전원 공급 장치 쪽에서 불이 났다. 물로 진압해야 하기 때문에 전원을 차단했다는, 어떻게 보면 원시적인 사고였다"라며 "다른 전원 공급 장치를 마련해 놓았어야 했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과방위 소속 위원 6인은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네이버·카카오·SK C&C 등 관계 기업과 사고 발생 경위, 이용자 피해 보상 등 대책 마련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양현서 부사장, 정수환 네이버 클라우드 본부장, 김완종 SK C&C 클라우드 부문장 등 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허은아 과방위 소속 위원(국민의힘)은 이용자 피해 접수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 지 카카오 측에 질의했다.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한 만큼 피해 대상 범위 등을 현재 어떻게 논의 중인지 확인하기 위한 취지다.

허 위원은 "전국적으로 4천만명 이상이 카카오톡에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일 것"이라며, "현재 카카오는 피해 접수를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대상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답변 바란다"고 질의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오후 2시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정청래 과방위 위원장과 조승래 과방위 야당 간사, 윤영찬 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과 박성중 여당 간사, 허은아 의원(국민의힘) 등이 참석했다. [사진=안세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오후 2시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정청래 과방위 위원장과 조승래 과방위 야당 간사, 윤영찬 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과 박성중 여당 간사, 허은아 의원(국민의힘) 등이 참석했다. [사진=안세준 기자]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원산 회복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현재는 회복(복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용자 보상에 대해서는 피해 범위를 조사해 보상 계획을 마련하려고 한다"면서도 "피해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 충분한 보상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양현서 부사장은 "고객센터 대표번호 등을 통해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 부사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장애가 발생하면 이용자에게 그 내용을 고지하도록 돼 있다. 현재 메일과 고객센터 대표번호 등을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 받고 있다"며, "서비스 복구에 주력한 이후 보상 대책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영찬 과방위 소속 위원(더불어민주당)은 SK C&C 데이터센터의 설계가 체계적이지 않다고 질타했다. 윤 위원은 "서버가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건 위험하다. 처음부터 구조를 잘못 짠 것 아니냐"며, "데이터 이중화 뿐만 아니라 서비스 별로도 분산해 특정 서비스에 장애가 나더라도 다른 서비스는 할 수 있는 분산화가 이뤄져야 했다"고 지적했다.

16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 점검에 참석한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16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 점검에 참석한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SK C&C 측은 재난사고 등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김완종 SK C&C 클라우드 부문장은 "(카카오 등의 경우) 판교 데이터센터가 메인 IDC다. 이중화를 한다고 했지만 이 정도 규모에 대해선 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원산 복구가 끝나면 진상 규명을 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SK C&C와 네이버·카카오 등 가입사 간 책임공방 우려도 제기됐다. 박성중 과방위 여당 간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서로 책임을 물을 계획이냐"고 물었고 홍 카카오 대표는 계약 관계 상 내용이라 답변이 어려울 것 같다고 회피했다. 그러면서 "말씀을 잘 경청해 보상안 등이 폭넓게 지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야당 간사는 두 가지 문제가 중첩적으로 적용,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SK C&C가 물리적·기술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과 복구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카카오의 문제가 중첩적으로 작용했다"며, "속도감 있게 복구와 보상안을 마련해 국민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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