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벤치가 한 발 빠른 교체 타이밍을 보였다. KIA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2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원정으로 치렀다.
KIA는 좌완 션 놀린이, KT는 소형준이 각각 선발투수로 나왔다. 두팀은 2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그런데 KT가 먼저 0의 균형을 깨뜨렸다. 3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놀린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 박경수가 희생 번트를 대 1사 2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심우준이 KIA 유격수 박찬호의 머리 위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쳤고 1, 2루가 됐다. 놀린은 후속타자 조용호에 일격을 당했다.
조용호는 놀린이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려고 타구는 오른쪽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적시 2타점 2루타가 됐다. 이후 놀린과 KIA에게는 아쉬운 상황이 나왔다.
놀린은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추가 실점했다. 앤서니 알포드가 우전 안타를 쳤다. 그런데 수비를 하던 KIA 우익수 나성범이 공을 뒤로 바뜨렸다. 그사이 2루 주자 조용호는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고 타자 주자 알포드는 3루까지 갔다.
놀린은 흔들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KIA 벤치는 움직였다. 장성우 타석을 앞두고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놀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토마스 파노니를 마운드 위로 올렸다. 파노니는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해당 이닝을 마쳤다.
놀린은 2.2이닝 52구를 던졌고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KT가 기선제압했으나 3회까지 소형준 공략에 애를 먹던 KIA 타선도 4회초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2루타로 이날 KIA 첫 안타 주인공이 됐다. KIA는 이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또의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만회했다. 4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KT가 KIA에 3-1로 앞서고 있다.
정규리그 5위 KIA 입장에선 이날 1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14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를 수 있다. 4위로 와일드카그 결정전에 나선 KT는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길 경우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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