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일부 영업점 운영을 위해 매년 35억원의 임차료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HUG는 지난 2016년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매각 후 인근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12일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HUG는 2014년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 뒤 2016년 여의도 옛 본사 사옥을 한국평가데이터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606억원이다.
2016년 매각 당시 사옥 부지 개별 공시지가는 180억원이다. 올해 개별 공시지가는 531억원이다. 매각한지 6년 만에 땅값이 3배가량 상승한 것이다.
매각 전까지 HUG는 옛 사옥 가운데 1~2층은 서울 영업점으로 사용했다. 나머지 9개 층은 본사 사무실로 썼다. 사무실은 신사옥으로 이전했지만 재해복구센터는 옛 사옥에 남아 한 층을 임차하고 있다. 서울 영업점은 옛 사옥 도로 맞은편 건물 3개 층을 빌려 쓰고 있다.
해당 층을 사용하는 서울 서부지사의 임차료는 매월 2억6000만원 수준이다. 재해복구센터의 임차료는 매월 3000만원 가량이다. 같은 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HUG가 임차료로 낸 금액은 총 165억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월평균 2억9000만원, 매년 35억원을 임차료로 내는 셈이다.
최인호 의원은 "앞으로 10여 년 후엔 임차료 지급 금액이 사옥 매각 금액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며 "무분별한 자산매각은 공공기관에 더 큰 재무 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공공기관 자산매각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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