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인류 최초의 소행성 충돌 프로젝트였던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우주선으로 목표 소행성 공전주기가 약 32분이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11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DART 충돌 이후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NASA 측은 “지난 9월 26일 충돌이후 해당 소행성을 약 285시간 이후에 찍은 이미지 등 여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NASA의 관련 조사팀이 지난 2주 동안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DART 우주선이 목표 소행성인 디모포스(Dimorphos)에 인위적으로 출동해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인류가 처음으로 천체의 궤도를 의도적으로 변경하는 기술이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DART가 충돌하기 전에 디모포스는 모(母) 소행성인 디디모스(Didymos)를 한번 공전하는 데 11시간 55분이 걸렸다. 9월 26일 DART가 디모포스와 의도적으로 충돌한 이후, 천문학자들은 지구에서 망원경을 사용해 공전 궤도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디모포스 궤도가 32분 정도 변경돼 11시간 23분으로 단축됐음을 확인했다.
관련 조사팀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관련 데이터뿐 아니라 전 세계의 지상 천문대에서 측정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앞으로 DART 충돌로 소행성 암석이 우주로 분사됐을 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등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DART와 함께 비행하다 충돌 며칠 전 분리된 이탈리아우주국의 큐브위성인 리시아큐브(Light Italian CubeSat for Imaging of Asteroid, LICIACube)에서 디모포스 관련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
빌 넬슨 NASA 청장은 “이번 실험으로 우리는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을 찾은 것”이라며 “지구 충돌 소행성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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