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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 마침표 롯데 이대호 "못했을 때 더 격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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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쉼없이 달려온 여정에서 마침내 쉼표 하나를 찍었다.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 이대호(내야수)가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부산 홈팬 앞에서 치렀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올 시즌 정규리그 팀의 마지막이자 홈 경기를 치렀다. 이대호는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현장 취재진을 대상으로 은퇴 경기 공식 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롯데 주장 전준우가 이대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롯데 주장 전준우가 이대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대호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많은 경기를 치러 기억나는 일도 많다"며 "무엇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팀에서 뛸 때가 생각이 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태극 마크를 처음 달고 참가한 2006 도하(카타르) 아시안게임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야구대표팀은 당시 노메달에 그쳤다. 귀국 후 이대호를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은 야구팬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았다.

그는 "첫 대표팀에 뽑혔기 했고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안 좋았다. 그래서 좀 힘들었다"며 "비난을 받아서 더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당시 KBO리그는 '위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롯데 이대호의 자녀 예서 양과 예승 군이 시구, 시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롯데 이대호의 자녀 예서 양과 예승 군이 시구, 시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시리즈를 비롯한 포스트시즌에도 만원 관중이 들어차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올스타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한국야구는 2년 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반전을 이뤘다.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야구대표팀이 획득했고 이대호도 당시 베이징 멤버 중 한 명이다.

그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정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좋아서 나도 그렇고 당시 대표팀 선수들 모두 마음이 좀 안좋았다"며 "그래도 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하나 있다"고 했다. 이대호는 "선수들이 잘했을 때 환호성을 보내고 응원을 보내지만 못했을 때나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선수들에게)더 많은 격려를 보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롯데 이대호가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롯데 이대호가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대호는 마지막 팀 연습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후배선수들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날이라 정말 많은 말을 했다"며 "은퇴투어 등으로 그동안 여러가지 준비를 하느라 잠을 좀 못잔 편이다. 내일(9일)은 일요일이고 다음날이 대체 공휴일이라 집에서 일단 쉬려고 한다"고 웃었다.

그는 또한 "지금 기분이라면 사직구장에는 자주 못올 거 같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정말 오래 뛰었고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익숙한 곳이다. 구장 내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인데, 다시 이곳에 온다면 또 다시 유니폼을 입고 배트를 들어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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