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tvN 토일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베트남 방영이 중단됐다.
7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전날 정오쯤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방영이 중단됐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베트남 방송전자정보국의 요청에 의해 현지 방영이 중단된 게 사실"이라며 "논란을 빚어 죄송할 따름이다. 향후 콘텐츠 제작에 사회·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작은 아씨들'의 베트남 방영이 중단된 배경에는 역사 왜곡 논란이 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방송정보위원회는 드라마 3편과 8편에서 등장인물들이 월남전에 관해 잘못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넷플릭스 측에 방영 중단을 요청했다.
극 중 묘사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자 원기선 장군이 "한국 군인은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어떤 군인은 10명까지 죽였다" "한국 군인은 베트남 전쟁 영웅이다"라고 하는 부분이 베트남 역사를 왜곡하고 모욕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과거에도 역사 왜곡 등을 이유로 베트남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작품을 삭제한 바 있다. 대부분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해를 중국의 영토로 묘사한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한편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베트남 넷플릭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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