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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2차전지소재·폐배터리·도시개발 사업다각화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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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 태양광도 호조…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올해 3분기 최대 실적 전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OCI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이어지며 주력인 태양광 사업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2차전지소재, 폐배터리, 도시개발 등 신사업으로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1일 열린 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피치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지난달 21일 열린 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피치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4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최근 포스코케미칼과 손잡고 963억원을 투자해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하고 1만5천 톤 규모의 2차전지 음극재용 피치(Pitch)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지난 2020년 7월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했다. 지분율은 포스코케미칼 51%, OCI 49%로, 이번 음극재용 피치 투자는 고순도 과산화수소에 이은 합작사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이다. 음극재의 표면 코팅과 알루미늄 제련 공정의 바인더에 활용된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일반적인 피치보다 녹는점이 높은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이 사용되며,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현재 중국과 독일 등이 주요 생산국으로 국산화가 필요한 소재로 꼽힌다.

OCI는 세계 최대의 액상 피치 제조업체이자 국내 유일한 기술 보유 기업이다. 포스코케미칼도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두 회사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음극재 생산에 쓰이는 피치의 내재화를 결정한 것이다.

OCI는 폐배터리 사업에도 진출했다. OCI의 자회사 OCI 솔라파워는 올해 9월부터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미국에서 전기차 폐배터리를 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OCI는 국내에서도 현대차와 함께 자회사 OCI파워를 통해 지난해 1월 OCI 스페셜티 공주공장의 727킬로와트(kW)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300kWh급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하고 ESS 실증사업을 개시했다.

OCI는 도시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말레이시아로 공장을 이전하며 도시개발사업 자회사 DCRE를 통해 기존 인천 미추홀구 공장부지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DCRE는 지난 2009년 옛 인천공장과 인근부지 154만6천747㎡(약 46만7천평)에 대한 도시개발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인천시와 세금 감면 문제를 두고 난항을 겪으며 오랜 기간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2조8천억원 규모의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하며, 10년 만에 사업이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계획 세대는 1만3천149세대로, 예상 총사업비는 6조원이다. 지난해 약 3천750세대 분양이 완료됐으며 올해부터 8300세대에 대한 분양이 이뤄질 예정으로, 2026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OCI의 주력인 태양광 사업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OCI는 최근 디보틀넥킹(Debottlenecking) 방식을 통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5천 톤 증설했다. 디보틀넥킹은 단순 증설 대신 생산설비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공정효율화를 말한다. 최근 글로벌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해 6월 이후 약 30% 상승했고, OCI는 현재 해당 부문 가동률이 100% 수준이어서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OCI의 사업 다각화는 올해 상반기 매출 구조에서도 나타났다. 상반기 말 OCI의 주요 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베이직케미컬(폴리실리콘·과산화수소 등) 37% ▲카본케미컬(피치·카본블랙·벤젠 등) 38% ▲에너지솔루션(열병합발전·태양광 발전 다운스트림 등) 13% ▲도시개발사업 11% 등이다.

퀀트K 리서치센터는 "OCI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의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며 "도시개발,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의 신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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