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의 매출 순위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차 시위 등 운영 잡음으로 인한 이용자 이탈 현상으로 풀이된다. 운영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개선 노력에 나선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의 인기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6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지난 25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5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15위로 떨어진 우마무스메는 23일 23위, 24일 41위로 30계단 가까이 수직 하락한 바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25일 기준 49위로 내려간 상태다.
우마무스메는 올해 6월 출시 직후 국내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고 7월말 신규 카드 '키타산 블랙' 출시 당일에는 하루 매출이 150억원에 달했을 만큼 흥행한 게임이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운영 잡음에 따른 마차 시위와 환불 소송 등 악재가 불거지며 두달 만에 내리막길을 걷는 양상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는 7월 25일 업데이트 이후 매출 순위 1위까지 기록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의 환불 시위 및 각종 반발 이슈 발생으로 트래픽과 매출이 가파르게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3분기 우마무스메 일평균 매출 추정을 기존 15억원에서 11억원으로 하향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판교 본사에서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한 카카오게임즈는 운영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소통 변화를 예고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직속으로 김상구 본부장을 개선 태스크포스(TF) 장으로 선임하고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오는 30일에는 우마무스메 한국 업데이트 로드맵도 공식 카페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저희의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향후 변화된 모습을 통해 우마무스메 IP에 걸맞은 더 수준 높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러한 운영 개선 노력에 힘입어 우마무스메가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 서브컬쳐 게임들의 경우 메이저 업데이트에 힘입어 매출 순위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우마무스메 역시 앞서 키타산 블랙에 힘입어 매출 1위를 재탈환한 전례가 있다. 다만 우마무스메는 이용자들의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한편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지난 23일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집단 환불 소송을 제기했다. 환불 소송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이용자들은 총 7천100명으로 우선 단체소송 비용을 모금한 201명이 참여했다.
신재연 LKB앤파트너스 변호사는 "미숙한 우마무스메 운영으로 인해 이용자가 입은 재산상 손해,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데서 오는 정식적 손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이라면서 "소송을 급히 진행하느라 일단 201명 인원으로 진행하며, 앞으로도 추가소송이 있을 것이고 손해액을 제대로 산정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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