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자에 대해 경제 환경 급변으로 실적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8만3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IT 내구재 수요가 본격 둔화하면서, 락다운에 대비해 비축해 놨던 부품 재고는 오히려 이중 부담이 되고 있다"며 "경제 환경 급변으로 IT 예산 집행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메모리 칩 주문이 이례적 수준으로 급감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 방어 차원에서 출하를 제한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보유 재고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고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가격 하락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5월 9% 감소로 제시했던 내년 디램(DRAM)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20% 이상 감소로 조정한다"고 했다.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9조5천억원, 31조원으로 기존 대비 10%, 31%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실적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1조7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메모리의 출하 부진과 평균판매단가(ASP) 급락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 이익이 2분기 10조원에서 7조2천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LSI 실적도 2분기 대비 다소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SDC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달러 넷쇼트 포지션인 DX(세트) 사업부는 슈퍼 달러에 따른 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폴더블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MX 사업부의 실적은 소폭 개선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VD 와 가전은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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