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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시완 '이상무' 18일 KT전 선발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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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은 지난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마스크를 썼다.

그는 선발 등판한 박세웅과 배터리를 이뤘는데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다. 5회말 2사 1, 2루 강백호 타석에서 크게 다칠 뻔 했다.

강백호는 박세웅이 던진 6구째 헛스윙했다. 바운드 된 공이라 스트라이크 낫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그런데 동시에 강백호가 휘두른 배트가 지시완의 머리 뒷부분을 강타했다.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포수)은 17일 KT 위즈와 원정 경기 5회말 도중 타자 백스윙에 뒷 머리 부분을 맞아 큰 부상을 당할 번 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포수)은 17일 KT 위즈와 원정 경기 5회말 도중 타자 백스윙에 뒷 머리 부분을 맞아 큰 부상을 당할 번 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고의성은 없었다. 백스윙 궤적에 들어가다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시완은 포구를 한 뒤 공을 쥔 손으로 강백호를 태그하면서 홈플레이트 앞으로 쓰러졌다.

롯데 더그아웃쪽에서 트레이너가 나왔고 구장에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도 지시완의 몸 상태와 부상 정도를 살폈다. 포수 핼멧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긴 했지만 충격은 상당해보였다.

강백호 역시 배트가 핼멧에 부딪힌 뒤 곧바로 지시완의 상태를 살폈다. 지시완은 다행히 다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는 경기에서 바로 빠지진않았다. 7회말 수비에서 정보근과 교체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8일 KT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시완에 대해 "큰 부상은 아니라 다행"이라며 "어제(17일) 지시완에게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기도 했다. 어제 경기 후 원정 숙소에서 푹 쉬었고 다시 확인을 했지만 잘 회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시완은 이날 전날과 같이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배터리를 이룬다. 지시완은 전날 경기에서 KT 선발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롯데 타자들 중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고 희생 플라이로 타점 하나를 올리는 등 타석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롯데는 지시완의 타점으로 추가점을 올렸고 2-0으로 KT에 이겼다. 지시완은 17일 기준 올 시즌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1리(147타수 34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들었던 롯데 포수들 중에서 타격 성적만 놓고보면 가장 좋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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