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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모빌리티의 미래를 엿보다…현대차그룹, 'UX 스튜디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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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테크데이 2022'서 PBV UX 개발 방향성·신기술 공개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을 체험한 사용자들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사용자 경험(UX)를 미래 모빌리티를 이끄는 핵심 기술로 보고,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UX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개발중인 PBV 테스트 벅(Test Buck) 등 PBV UX 개발 방향성을 담은 결과물을 공개하고, PBV 미래 UX개발 방향성과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개발중인 PBV 테스트 벅(Test Buck) 등 PBV UX 개발 방향성을 담은 결과물을 공개하고, PBV 미래 UX개발 방향성과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기아 제품통합개발담당 양희원 부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UX 테크데이 2022'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재 개발 중인 목적기반차량(PBV) 테스트 벅(Test Buck) 등 PBV UX 개발 방향성을 담은 결과물을 공개하고, PBV 미래 UX 개발 방향성과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테스트 벅은 차량이나 부품 등의 개발 과정에서 사용성 검증 등을 목적으로 사전에 제작하는 모형을 말한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차량 초기 콘셉트 개발부터 양산 직전의 상품성 검증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고객을 초청해 UX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상품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량 UX 연구개발 전용 공간이다.

이날 방문한 UX 스튜디오 서울 1층에는 PBV 초기 개발 과정에서 콘셉트 개발을 위해 나무로 만든 '스터디 벅'과 개발한 기술이 실제로 구현된 '엔지니어링 벅'을 전시돼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초기 콘셉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실제 차량으로 구현되는지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UX 스튜디오에 전시된 'PBV 엔지니어링 벅'의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UX 스튜디오에 전시된 'PBV 엔지니어링 벅'의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전시된 엔지니어링 벅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PBV 특성상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차량이지만, 이번에 전시된 엔지니어링 벅은 공항을 오가는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공항 픽업용 PBV'를 콘셉트로 개발됐다.

여행객과 사업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기술을 대거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조수석 위치에는 시트 대신 캐리어 거치대를 마련했고, 트렁크 공간을 없앤 대신 탑승 공간을 뒤쪽까지 넓혀 최대 다섯 명이 넓은 내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 승객뿐만 아니라 교통 약자의 탑승 편의를 고려해 휠체어가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 폭을 극대화한 도어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UX 스튜디오에 전시된 'PBV 엔지니어링 벅'의 내부 모습 [사진=김종성 기자]
UX 스튜디오에 전시된 'PBV 엔지니어링 벅'의 내부 모습 [사진=김종성 기자]

UX 스튜디오 서울 2층에는 현대차그룹이 선행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차량 UX 관련 연구개발 결과물들이 함께 전시됐다.

현대차·기아와 미국 MIT 미디어 랩이 공동으로 개발한 '반응형 PBV 시트 콘셉트'는 시트가 승객의 몸을 알아서 감지한 뒤 체형에 맞게 시트 모양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태우는 PBV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긴 벤치 모양의 좌석을 승객 수와 체형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고도 자율주행 차량의 탑승객 편의성을 높여주는 '모드 변환 콕핏'을 선보였다. 드라이브 모드와 오피스 모드, 릴랙스 모드 등 세 가지 모드에 따라 조명과 시트 각도, 디스플레이와 조작계 등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형태의 UX로 바뀐다.

UX 스튜디오에 전시된 현대모비스의 '모드 변환 콕핏' [사진=현대자동차그룹]
UX 스튜디오에 전시된 현대모비스의 '모드 변환 콕핏'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트랜시스는 사용자별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목적 모빌리티 시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교통약자를 위한 생체 신호 분석 기술, 유아를 동반한 가족 승객의 실내 공간 활용성 증대 기술 등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실내 환경을 최적화한 10가지의 통합 시나리오 모드를 구현했다.

또 이날 전시장에는 'UX 메타 스튜디오(UX META STUDIO)'가 마련돼 참석자들이 VR 기술을 통해 온라인 UX 리서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발표를 통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서 UX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특히 PBV 개발에 있어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UX 측면과 이를 위한 고객 중심의 연구개발 노력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제품UX총괄실 김효린 상무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기 위해 ▲Humanistic(사람) ▲High-Tech(첨단 기술) ▲Harmony(조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 가지 원칙을 기본으로 총체적 사용자 경험(HUX)을 개발하고 UX 스튜디오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디개발센터장 류지성 전무는 이어진 발표를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서 고객의 더 나은 경험을 위한 바디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운전석 독립 파티션과 실내 캐리어 수납 모듈 등 PBV에 적용을 목표로 개발한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운전에서 자유로워진 사용자가 이동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류 전무는 이어 "시간-몰입-취향이라는 키워드로 바디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운전 중심의 실내외 기술에서 라이프 스타일과 고객의 가치를 확장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미래 모빌리티에 발맞춰 운전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고객의 시간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올해 2월 레이 1인승 밴 모델을 출시하고, 이어 5월에 니로 플러스를 선보이는 등 기존 모델을 활용한 파생 PBV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쿠팡 및 CJ대한통운 등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양산을 목표로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PBV 전용 모델을 개발하고,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 등 2030년까지 글로벌 PBV 1위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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