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신한라이프가 출범 1년여 만에 완벽한 결합을 이뤄낸 이후, 영업 부문을 시작으로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도약 행보에 나선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전날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영업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조직 'BI(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추진본부'를 신설했다. 이번 전담조직은 올 상반기 IT 기반 전산시스템을 통합한 데 이어, 지난달 통합 HR 제도 도입을 마무리한 이후 본격적인 영업 성과를 내기 위해 마련됐다.
영업 전담조직은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직속으로 BI 1본부와 BI 2본부 등 산하에 총 5개 팀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BI 각 조직은 보험 영업 모델의 패러다임 변화를 추구해 전사 사업 영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영업 모델의 혁신과 본사의 영업 지원 체계 개편 등을 추진한다. DB와 FC1·FC2 등 각 영업 채널의 성장 전략을 구축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올해 하반기 영업 전략 회의에서 영업 채널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고객과 상품, 판매 채널(CPC) 관점의 중장기 전략 방향성 정립과 실행 등을 통해 영업 채널의 성과를 이뤄낸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번에 전담조직을 구성하면서 영업 부문 성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IT와 HR 부문의 통합을 이뤄내면서 통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지난 5월 신한라이프는 업무 시스템과 IT 기반 시스템 등을 최종 통합한 전산시스템을 공개했다.
신한라이프의 통합 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간 서로 다른 업무 처리 절차나 방식 등을 완전히 하나로 통합했다. 고객 데이터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면서 회사가 고객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양사 설계사 각 채널에서 판매한 우수 상품의 교차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유사 상품 라언업을 정비해 일부 상품에 납입기간, 신규 펀드나 특약 등을 추가해 보험 가입시 고객의 선택 폭도 넓혔다.
여기에 지난달 신한라이프는 노사간 진통을 겪던 HR 통합을 마무리지었다. 통합 HR제도는 직급 체계의 단순화, 기본급과 성과급 위주로 보상구조 축소, 성과 위주의 평가와 성과 관리 체계 강화 등 방안이 포함됐다.
먼저 기존에 신한생명(6단계), 오렌지라이프(5단계) 각각 다르게 운영된 직급 체계는 '주니어1-주니어2-시니어-매니저' 등 4단계로 통일했다. 직원 보상의 경우 기본급을 확대와 함께 복리후생 제도를 조율했다.
그동안 양사의 상이한 수당과 퇴직금 제도도 통합해 이를 기본급에 산입했다. 복리후생 제도는 복지포인트와 기념일 축하금, 경조금, 명절휴가, 장기근속축하 제도 등 양사 제도 중 더 높은 혜택이 적용되도록 조정했다.
신한라이프는 통합 HR 제도를 도입하면서 2021년과 2022년 임금협상도 완료했다. 지난해 3% 인상, 올해 4.5%의 인상률에 합의했고, 별도로 양사의 기존 복리후생과 인사제도 중 일부가 폐지되는 데 따른 보상금 성격의 일시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는 통합 2년 차에 들어선 신한라이프에 대해 영업 채널 강화부터 재정비하면서 점차 다른 사업 전략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신한라이프는 헬스케어 차별화 서비스와 퇴직연금, 상속·증여, 신탁 등 자산관리(WM)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해외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경영 전략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월 베트남 법인의 영업 개시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도 성공했다.
현재 현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그룹 네트워크 시너지를 통해 방카슈랑스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기존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의 대면 채널 특성과 신한라이프 핵심 채널인 텔레마케팅(TM) 강점 등 대면과 비대면 전반을 아우르는 영업채널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일류 신한라이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단지 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생로병사를 종합 관리해 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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