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LG전자의 '롤러블폰'이 이번에는 중고거래 시장에 등장해 주목 받고 있다. 1년 전 LG전자의 사업 철수로 정식으로 출시되진 못했지만 곳곳에서 실물이 올라오자 기대 이상이란 반응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중고나라에 올라온 'LG 롤러블폰' [사진=중고나라 캡처]](https://image.inews24.com/v1/dcd796e1579b8f.jpg)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나라 사이트에 'LG 롤러블폰'을 50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액정 비닐까지 그대로 붙어 있는 롤러블폰과 부속품, 설명서 등의 사진을 올렸다. 촬영된 폰케이스에는 LG 로고도 새겨져 있었다.
판매자는 LG전자가 '롤러블폰'과 함께 보낸 편지글도 함께 올렸다.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을 드린다"며 "이 폰은 혁신을 통한 창조,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LG의 기술 역량을 집중해 상상을 현실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이자 LG 스마트폰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LG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귀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연구원들이 1천여 개 부품을 일일이 조립하고 한정된 수량만 생산해 이 폰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다. 'LG 롤러블폰'은 당시 200~300여 대 정도 제작된 시제품으로, 지난해 4월 전파인증은 받았으나 판매되지는 않았다. 상표권 출원 및 전파 인증까지 마쳐 양산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이 완료됐지만 LG전자가 지난해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임직원들도 거의 보지 못한 제품으로, 시제품은 주요 임직원들이 주변인들에게 선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나라에 올라온 'LG 롤러블폰' [사진=중고나라 캡처]](https://image.inews24.com/v1/87afe87910dbf3.gif)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초 'CES 2021'에서 'LG 롤러블폰'의 티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제품 출시를 예고했지만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출시가 물거품 된 이후 실제 제작된 'LG 롤러블폰' 시제품이 있는지 여부 조차 알려지지 않았었다. 일각에선 LG전자가 소수 직원에게 이미 제작된 'LG 롤러블폰'을 판매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실제 제품이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IT 유튜브 '체크아웃테크'를 통해 'LG 롤러블폰' 실제 구동 모습이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는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의 화면을 살짝 터치하자, 오른쪽 화면이 자동으로 펼쳐지면서 쭉 길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기존 화면보다 약 1.5배 정도 오른쪽 화면이 넓어지는 구조다.
스마트폰 뒷면에는 LG 로고가 찍혀있고, 3개의 둥근 카메라 모듈과 플래시가 탑재돼 있다. 크기는 6.8인치에서 7.4인치로 확장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영상을 본 소비자들의 반응도 눈길을 끈다. 소비자들은 "이렇게 출시됐다면 무조건 샀을 듯", "돌아와라 LG",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기에는 아까운 제품", "이거 진짜 갖고 싶었는데", "두꺼운 폴더블폰 보다 나아보인다", "롤러블폰이 출시됐다면 LG전자의 스마트폰의 운명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공개되자 해외 주요 IT 매체들도 'LG 롤러블폰'에 주목했다. 더버지는 "LG전자의 롤러블폰 꿈은 부서졌지만 LG디스플레이는 계속해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LG 롤러블폰은 대부분은 미스테리로 남아있다"며 "다른 누군가가(제조사가) 결국 이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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