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우리사주 투자손실을 본 직원들을 위해 200억원 상당의 사재 활용 증여에 나선다.
18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장병규 의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최근 경제·시장 상황 악화로 우리사주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지원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장은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한 재직자를 대상으로 대출금과 담보권을 크래프톤으로 이전해 이율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최종 확정이 아니라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35만1천525주를 공모가 49만8천원에 배정 받았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25만8천원이다.
크래프톤의 주가 하락은 대출을 통해 우리사주를 산 직원들이 존재해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상장 당시 우리사주를 취득한 직원 1천330명 중 일부는 수억원 대출을 통해 우리사주를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매수했다면 통상 담보비율은 60%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100% 대출의 경우,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이상 하락하면 담보비율 아래로 내려간다. 담보비율 부족으로 강제청산을 당할 수 있다.
우리사주는 오는 20일 보호예수 조치가 해제돼 22일부터 거래할 수 있다. 반대매매 역시 가능해진다. 반대매매는 주가 하락으로 담보 주식의 가치가 일정 비율 이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고객의 동의 없이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장 의장은 지난 2월 크래프톤 주가를 살리기 위해 100억 규모의 크래프톤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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