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다시 마운드 위로 오른다. 물론 현역 선수로 복귀는 아니다.
KT 구단은 "오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이 감독이 시구 행사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구 행사는 지난 15일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프로야구를 빛낸 레전드 40인' 9위로 선정된 이 감독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이 감독은 KBO 레전드 40인 중 유일하게 현역 KBO리그 구단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는 선수 시절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10승·1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KBO리그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로 꼽힌다.
이 감독은 광주제일고와 동국대를 나와 1989년 해태(현 KIA)에 입단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해태와 삼성 라이온즈, KIA에서 각각 뛰었고 2005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했다. 개인 통산 성적은 602경기에 등판해 2204.2이닝을 소화했고 152승 112패 53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3.29이다.
이 감독은 KIA 퓨처스(2군)팀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KIA 1군 투수코치에 이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수석코치,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 투수코치, 퓨처스팀 감독, 1군 수석 겸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그는 2019년 KT의 3대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2020년 팀의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통합우승도 차지했다.
야구대표팀에서도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투수코치를 맡았고 지난달(7월)에는 2023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대표팀 감독으로도 선임됐다.
이 감독의 시구를 함께 할 시포는 김종국 KIA 감독이 맡는다. 두 사령탑은 해태에서 뛸 당시 '왕조'를 함께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구단은 또한 이 감독의 레전드 40인 선정을 축하하는 의미로 이날 공로패도 수여할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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