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코웨이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 악재 속에도 2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이해선·서장원 투톱 체제가 만들어낸 합작품인 셈이다.
코웨이는 2분기 매출액이 9천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천760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3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7%, 14.4% 늘었다.
해외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해외법인 매출액은 3천5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8%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이 16.1% 성장한 2천747억원, 미국 법인이 50.0% 늘어난 5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해외법인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외 고객 총 계정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만 계정 늘어난 944만 계정을 기록했다. 국내 총 계정 수는 656만 계정, 해외 법인 계정 수는 288만 계정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조9천62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3천48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천675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늘었다.
김순태 코웨이 CFO는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 등을 앞세워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안정적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사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 발굴 노력 등을 통해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코웨이가 3~4분기에 각각 1조원대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웨이의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조9천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에선 하반기 실적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경우 4조원대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는 렌털 품목 다양화와 해외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빠르게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9년 3조원대를 넘어선 바 있다.
코웨이는 수요가 정체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렌털업계의 전통적인 제품군에서도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노블 라인업을 들 수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4월 '노블' 브랜드를 론칭, 노블 공기청정기와 노블 제습기, 노블 정수기를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노블 가습기를 출시했다. 노블은 차별화된 디자인이 특징으로, 노블 정수기의 경우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웨이는 선도하고 있는 매트리스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코웨이는 지난 1월 'CES 2022'에서 선보인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체형과 수면 자세 등에 따라 매트리스 안에 있는 에어셀이 공기압 변화를 감지해 본인에게 맞는 경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21년은 상품, 서비스,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뉴 코웨이'로 거듭나는 해였다"며 "지난해가 기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체질 개선에 힘썼다면 2022년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디자인, 상품, 서비스 혁신을 완성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과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가전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지만, 렌털의 경우 초기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오히려 가격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일시불 구매보다 렌털을 선호할 수 있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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