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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마세라티 전동화 시대 열었다…기블리 GT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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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블리' 라인업 확장…하이엔드 세단 시장 내 소비자 선택의 폭 넓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마세라티가 첫번째 전동화 모델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전동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존 마세라티 라인업의 익스테리어와 특유의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효율성을 더했다.

마세라티의 첫번째 전동화 모델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의 첫번째 전동화 모델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사진=마세라티]

◆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파워트레인…퍼포먼스는 그대로, 연비는 향상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2.0리터 엔진,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종합적인 성능 향상을 고려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해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55km/h이며,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약 5.7초가 소요된다. 기존 기블리의 V6가솔린, 디젤 모델과 견주어도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변주해냈다.

특히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감속과 제동 과정에서 에너지를 다시 회수하는 능력도 갖췄다. 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BSG), 48V 배터리, e-부스터(eBooster), DC/DC 컨버터 등 총 4개의 주요 구성품이 있다. BSG는 제동·감속 시 에너지를 회수하는 역할을 수행해 엔진 e-부스터의 전원 공급용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e-부스터는 일반 터보차저의 백업 역할을 하며, 낮은 RPM에서도 엔진의 출력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필요시에는 48V 배터리나 BSG를 통해 상시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BSG와 e-부스터가 결합된 방식은 동급 세그먼트에서 최초로 적용됐다. 스포츠 모드에서 엔진이 최고 RPM에 도달했을 때 추가적인 부스트를 제공하며, 결과적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반대로 노멀 모드에서는 연료 소모와 성능 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운전자로 하여금 안정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기블리 GT 하이브리드의 국내 인증 복합연비는 리터당 8.9km다. '기블리 가솔린' 모델에 비해 약 22% 감소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였으며, 디젤 모델과는 약 5% 감소한 배출량을 보였다.

이를 통해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지금까지 마세라티가 자랑하는 유수의 라인업과 동일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연비와 환경까지 고려한 다재다능한 모델로 거듭났다.

또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차량의 무게 배분에서도 한층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6기통 엔진을 장착한 동급의 차량과는 다르게 엔진을 차체의 전면에, 48V 배터리를 후면에 장착해 차체 중량 배분의 밸런스를 향상시켰다. 이러한 차별점을 통하여 이전보다 더욱 민첩하고, 즐거움이 배가된 드라이빙이 가능해졌다.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마세라티의 시그니처 배기음을 그대로 담았다. 앰프 없이도 배기가스 흡입관의 유체역학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공명기를 활용하여 브랜드 특유의 포효하는 듯한 소리를 낼 수 있다. 마세라티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특유의 배기음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 부메랑 모양의 LED 라이트 클러스터…친환경 모빌리티 상징 '블루 컬러' 눈길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외관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테일램프에 장착된 부메랑 모양의 LED 클러스터다. 3200 GT와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클러스터는 가장자리는 블랙, 중앙에는 레드, 하단 섹션은 투명하게 구성되며, 세 가지 색상의 렌즈로 유닛이 구성됐다. 모터스포츠의 역사와 함께해 온 마세라티의 DNA가 인상적으로 반영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모빌리티의 상징인 블루 컬러를 적용해 차량 곳곳에 하이브리드 차량으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차량의 측면에 나란히 위치한 마세라티의 시그니처 에어 벤트와 C 필러의 세타 로고에는 블루 컬러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브렘보 브레이크 캘리퍼의 블루 컬러 적용은 옵션 사항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새로운 프런트 그릴도 눈길을 끈다. 프런트 그릴은 독특한 마세라티 튜닝 포크 (Maserati tuning fork) 모양의 바를 적용하여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튜닝 포크는 극도의 순수한 소리를 공명을 통하여 전달하는 도구다. 이러한 도구의 의미와 형상이 그릴에 반영되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의 트라이던트 로고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사진=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사진=마세라티]

기블리는 첫 등장 당시부터 특유의 세련미와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대시보드 디자인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도 예외는 아니다. 또 스포츠 스티어링 휠의 알루미늄 기어 시프트 패들과 이녹스 스포츠 페달 등에서 마세라티 특유의 디테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센터 콘솔에는 직관적인 기어 시프트 레버와 드라이빙 모드 버튼 그리고 양질의 주조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오디오 볼륨키,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회전식 조절 버튼이 잘 정돈된 느낌으로 배치돼 있다. 콘솔에는 두 개의 컵 홀더, 12V 파워 소켓, SD 카드 리더 연결 장치, 휴대전화 거치 공간, USB 소켓과 음악 재생, 영화나 이미지 감상이 가능한 aux-in 포트가 포함되어 있다.

블랙 색상 모노톤의 가죽 인테리어가 시트와 대시보드 및 도어 패널, 스티어링 휠에 적용됐으며 차량 실내 곳곳을 장식한 ‘블루 스티치’가 한층 더 미래 지향적인 실내 분위기를 더 자아낸다.

기블리 GT 하이브리드에는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포함된다. 새롭게 추가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심에는 사용자 취향에 따라 화면 조절이나 아이콘 배열 등의 개인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고성능의 경험을 가능케 하는 파워풀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오토모티브 시스템을 운영한다. MIA 시스템의 HD 스크린은 4대 3 비율의 8.4인치에서 16대 10의 비율인 10.1인치까지 확대됐고, 모던한 감각을 위해 가장자리 베젤을 거의 없앴다.

새로운 멀티 터치 기능의 고사양 디스플레이는 블랙과 골드를 혼합한 새로운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면서 한층 직관적으로 변화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상단에 유리를 적용함으로써 고급스러움은 배가했고, 가장자리의 날카로움을 완화하기 위해 이를 커브 형으로 적용했다.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기본 사운드 옵션으로 8개의 스피커를 갖춘 280W 시스템이 장착되었다.

옵션 사항으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바워스 앤 윌킨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 추가할 수 있다.

10개의 스피커와 900W 앰프를 장착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기본 사운드 옵션과 비교했을 때,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하만카돈 로고가 표시된 도어 우퍼를 고급스러운 블랙으로 마감 처리하며, 패턴을 새겨 넣은 점이 인상 깊다. 또 12채널 앰프는 고성능 서브 우퍼와 함께 깨끗한 음향과 성능 간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낸다.

최상급 하이파이 장비를 원하는 고객은 15개의 스피커와 1천280W의 앰프, 완벽한 구성의 QuantumLogic™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춘 바워스 앤 윌킨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 능동형 드라이빙 어시스트(ADA) 시스템 등으로 안전성 강화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기존 기블리 라인업의 첨단 시스템도 탑재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능동형 드라이브 어시스트(ADA) 시스템은 레이더 유닛과 전방 카메라를 활용하고, 근거리감지센서(EPS)와의 공조를 통해 차선을 감지하고 전방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계산해 차량의 방향을 제어한다.

마세라티의 능동형 사각지대 어시스턴트(ABSA) 시스템. [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의 능동형 사각지대 어시스턴트(ABSA) 시스템. [사진=마세라티]

ADA 시스템의 핸즈 온(Hands on) 기능은 차량을 차선 중앙으로 유지하고 사전 설정 속도로 조절하는 등 운전자의 피로를 완화하여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기존 버전은 고속도로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일반 수준의 도로 및 교통 상황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활성화해 최대 145km/h 속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2개의 레이더 기반 센서를 통해 사각지대를 모니터링하고 차선 변경 시 충돌을 방지하는 능동형 사각지대 어시스턴트(ABSA),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시스템에서 제동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작동하는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어시스트(ABA),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이 적용됐다.

아울러 콰트로포르테는 극한의 테스트 환경에서 개발된 'MSP(Maserati Safety Program)'로 위험요소를 조기에 감지하고 적극적인 제어를 위해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다. 미끄러짐을 감지한 경우, 시스템은 엔진의 토크 출력을 줄이고 밀리초 단위로 차량의 안정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며 차량을 멈출 수 있다.

MSP는 전자제어 제동력 분배 시스템, 슬립 방지 시스템(ASR), 접지력이 낮은 노면에서 다운 시프팅 시 휠 잠김을 방지하는 엔진 브레이크 토크 컨트롤(MSR),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BAS), 통합 차체 컨트롤(IIVC)등의 기능이 있는 ABS와 같은 서브 시스템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 브랜드의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알리는 모델"이라며 "기존 마세라티 라인업의 유려한 익스테리어와 특유의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이식함과 동시에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효율성을 더해 브랜드의 전동화의 첫 번째 이정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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