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선풍기 인체보호기준 충족"…과기정통부 '무해' 발표
시중에 유통 중인 휴대용 목·손선풍기 전자파 지적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시중에 유통 중인 휴대용 목·손선풍기(목선풍기 9대, 손선풍기 11대)에 대한 전자파 측정 결과, 측정한 제품 모두 인체보호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휴대용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측정결과를 공개하고 위험성을 경고한 후, 과기정통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문제 제기 당일 동일 제품에 대해 검증에 나설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검증은 시민단체에서 측정한 10개의 제품 목선풍기 4개, 손선풍기 6개를 포함해 시중에 유통 중인 20개의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측정은 국제표준과 동일한 국립전파연구원 측정기준에 따라 진행했다.
측정 결과, 휴대용 목․손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국제적으로 권고된 인체보호기준의 37~2.2% 수준으로 나타나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원격지 SW개발 가이드라인 제작
소프트웨어(SW) 업계가 올해 주요 과제로 원격지 개발을 꼽았다. 원격지 SW개발은 SW개발자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등 SW생태계 선진화를 위해 꾸준히 제시돼 왔다.
다만, 정부는 발주기관, 지방 SW기업 등의 반발로 원격지 개발 의무화는 사실상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내로 보안, 설비, 인력 등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SW 원격지 개발 환경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공SW 사업 10개 중 2개만 원격개발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가 2021년 공공SW사업 5대 중점분야 이행 현황을 점검한 결과, 2021년 1천216개 SW개발사업 중 원격지 개발을 실시한 사업은 269개로 집계됐다. 원격지 개발 실시율은 22.1%지만, 기준을 '수주기업 사무실' 및 '발주기관 내외부(병행)'까지 확대하면 40.6%라고 과기정통부 측은 설명했다.
이에 SW업계는 원격개발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앞서 14개 SW단체로 구성된 소프트웨어단체협의회(이하 소단협)는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SW 원격지 개발 강제화' 등을 담은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제안한 바 있다.
개정 SW진흥법이 지난 2020년 말 시행되면서 SW사업자가 작업 수행 장소를 제안하면, 발주기관이 검토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원격지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발주기관들은 사업 수행 및 인력 관리의 어려움, 보안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발주기관 인근에서 작업하기를 선호하기 때문.
현실적으로 발주기관은 물론 지역 중소 SW기업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첨예한 대립으로 법적으로 원격지 개발을 의무화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
특히, 자체 개발환경 구축이 곤란한 중소 SW기업이 발주자가 원하는 수준의 원격지 SW개발 환경(보안환경, 사업관리 기능 등)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원격 개발이 의무화되면, 공공SW 사업도 수도권 기업들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해져 지역의 SW기업들의 일거리가 더욱 없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원격지 개발을 적극 활용해 우수 발주자로 선정된 기관들도 발주기관 근처에서 직접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는 입장"이라면서, "발주기관들이 실시간으로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아, 인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원격지 개발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에는 어떤 기능이 포함돼야 하는지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수주자인 SW기업의 원격지 개발 환경 제안 요청서에 명시할 작업장소의 보안환경, 사업관리 기능 요건은 물론, SW기업이 제안한 개발환경 승인에 대한 세부기준 등을 포함한다.
◆한국 기업만 노린다?…국내서 확산되는 '귀신' 랜섬웨어
최근 국내에서 '귀신(Gwisin)' 랜섬웨어 움직임이 연이어 포착되면서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 기업을 겨냥해 제작‧유포되고 있으며, 공격자가 한글 키보드 사용에 능숙하고 사이버보안 유관기관을 랜섬노트에 표기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봤을 때 국내 사정에 능통한 해커가 랜섬웨어 조직 내 포함됐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귀신 랜섬웨어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탐지됐으며, 현재까지 국외에서 발생한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지난해 3분기 랜섬웨어 공격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 맞춤형인 귀신 랜섬웨어가 탐지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안랩 ASEC도 최근 국내 기업을 겨냥한 해당 랜섬웨어 피해가 늘고 있다며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제작‧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랩 관계자는 "귀신 랜섬웨어는 '매그니베르(Magniber)' 랜섬웨어와 동일하게 윈도우 설치 패키지 파일인 MSI 설치 파일 형태로 동작하지만 이 외에는 공통점이 없다"며 "파일을 암호화한 후 확장자를 변경하는데 이때 대상 조직의 이름을 차용하고 랜섬웨어 설치 전 내부 시스템을 장악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단순 랜섬웨어를 배포하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특정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거나 3단계에 걸쳐 몸값을 요구하는 등의 수법을 쓰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중으로 몸값을 갈취하는 사례가 대부분인데 귀신 랜섬웨어는 ▲복호화 키 전달 ▲중요‧개인정보 미공개 ▲침투경로‧취약점 리포트 등 3단계에 걸쳐 협박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텐센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차단 원인에 관심 증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돌연 인도 앱마켓에서 삭제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여전히 명확한 원인 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앞서 지난 2020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현지 차단을 촉발했던 중국과의 분쟁 및 텐센트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분위기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모바일'이 대체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삭제된 이후 현재까지 해결은 물론 원인 파악조차 명확히 되지 않고 있다. 기존 이용자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신규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가 불가한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 정부가 현지 IT 법안 중 69조 A항에 의거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를 차단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국가 안보를 위해 특정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크래프톤은 "현재 인도 지역 양대 앱스토어 다운로드 중지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유관 부서, 기업과 파악 중"이라며 "확인되는 대로 알리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지에서는 꾸준히 텐센트와의 관계성이 지적됐다. 외신에 따르면 'SJM', 'Prahar' 등 현지 시민단체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텐센트가 서비스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다르지 않다면 꾸준히 차단 목록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텐센트가 별도 투자자회사를 통해 크래프톤의 지분 13.53%를 보유한 2대 주주라는 사실도 함께 지적했다.
현지 오픈마켓 매출 1, 2위를 다투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차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크래프톤에게 미치는 파장도 적잖을 전망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 5천230억원 중 4천494억원을 아시아 시장에서 벌어들였다. 텐센트가 중국서 서비스 중인 '화평정영' 수수료 수익과 더불어 큰 축을 형성하고 있는 인도 매출이 점차 하락한다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뉴스테이트 모바일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1등 안착한 '우마무스메'…서브컬처 게임들도 동반 상승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매출 순위를 일주일째 석권한 가운데 여타 서브컬처 게임들의 매출 순위도 전반적으로 반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획일화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한 피로감, 참신한 게임성에 대한 욕구, 우마무스메의 흥행 등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지난달 26일 장기집권하던 '리니지M'을 꺾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한 후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 중이다.
사이게임즈(대표 와타나베 코우이치)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말 그대로 '비주류'인 서브컬처에 속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로,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말딸' 미소녀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경쟁하는 게임이다.
특히 우마무스메가 1위에 오른 이후 '블루아카이브', '가디언테일즈' 등 여타 서브컬처 게임 역시 주말을 기해 매출 순위가 오른 모습이다. 넥슨(대표 이정헌)의 블루아카이브는 구글플레이에서 29일 99위에서 올라 1일 현재 86위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앞서 27일 신규 메인스토리와 함께 신규 캐릭터 '노도카(온천)'를 추가했다.
미국 콩스튜디오(대표 원)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가디언테일즈'도 지난 29일 매출순위 47위에서 1일 현재 35위까지 올랐다. 요스타의 '명일방주'의 경우 29일 124위에서 이날 적용된 2.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에 힘입어 주말을 기해 1일 현재 21위까지 진입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우마무스메가 서브컬처 장르 게임 매출 순위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대형 신작 출시 이후 기존 유사 장르의 게임들이 이용자를 지키기 위해 대응 업데이트를 잇따라 실시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포화 상태에 이른 MMORPG에 대한 피로감과 이에 따른 참신한 게임성에 대한 수요 등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기존 주류 장르에 대한 이용자 세대교체가 크게 작용했다는 의미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기존에 선점했던 MMORPG나 슈팅게임 등에 대한 고정 이용자층이 자리 잡은 게임의 경우 서비스가 길어지면서 이용자들도 함께 '올드 팬'이 돼 가는 상태"라면서 "이와 달리 젊은 이용자는 스스로의 취향을 중시하고 팬덤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취향을 바탕으로 팬덤이 형성되는 문화가 자리 잡아 장르가 고도화되는 현상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리운전 중기적합업종 지정해도…'콜 공유' 놓고 티맵·中企 갈등 [IT돋보기]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한지 약 2개월이 지났지만 대기업과 중소 대리운전 업체 간 갈등은 여전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와 한국플랫폼운전자노동조합,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등은 지난달 28일 동반위·SK·티맵모빌리티 본사 앞에서 각각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티맵모빌리티가 로지소프트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동반위의 권고를 무시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대리운전 시장을 대기업이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핵심 쟁점은 티맵과 로지소프트 간 '콜 공유' 여부다. 티맵모빌리티는 로지소프트 인수를 통해 티맵과 로지소프트 간 콜 공유를 예고했다. 전화 대리업체들의 콜을 티맵 대리기사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로지소프트를 이용하는 기사 역시 티맵에 공유되는 콜을 볼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 경우 양쪽 모두 콜 처리율이 크게 올라가, 처리되지 못하는 콜의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총연합회는 콜 공유가 현실화될 경우 기존 전화콜 시장의 상당 부분을 티맵모빌리티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우려한다. 플랫폼 콜과 전화콜을 한데 모으면 플랫폼 쪽으로 수요가 쏠려 결국 전화콜 업체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이에 대해 티맵모빌리티 측은 처리하지 않으면 어차피 소멸되는 콜의 처리율을 높이는 부분에 중점을 둔 것인데, 이로 인해 중소 업체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다.
동반위와 티맵, 총연합회 등은 지난달 28일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동반위는 티맵의 로지소프트 인수에 대해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고, 콜 공유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총연합회는 동반위가 티맵모빌리티의 행위를 방조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8월 하순경 대규모 집회를 열어 티맵과 로지소프트 간 콜 공유에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동반위 권고에 대한 재심의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콜 공유에 대해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만큼, 양측이 합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리운전 업계를 위한 추가적인 상생안이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에 티맵모빌리티에서 콜 공유를 전제로 로지소프트를 인수한 것이기에 티맵 입장에서는 이를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유선 전화콜 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상생안 등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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