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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하나금융 '혈맹'… ICT·금융 전방위 '초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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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천억대 지분 교환…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하며 협력 약속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하나금융그룹과 4천억대 규모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특정 회사간 혹은 사업 영역에서의 협력을 약속하는 MOU 체결과 달리, SK ICT패밀리와 하나금융그룹 간 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양사는 ICT와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영역에서의 협력 추진을 위해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여한 유영상 SKT 사장(사진 오른쪽)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SKT]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여한 유영상 SKT 사장(사진 오른쪽)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SKT]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과 4천억원대 지분을 교환하고, IC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미래 ICT 금융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3천3백억원 규모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3천3백억원 규모의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한다. 회사는 하나금융지주 지분 약 3.1%(7월 22일 종가 기준)를 보유하게 된다.

하나카드는 684억원 규모의 SK텔레콤 지분과 SK텔레콤이 보유한 316억원 상당 SK스퀘어 지분을 매입한다.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 하나카드는 SK텔레콤 지분 약 0.6%(7월 22일 종가 기준), SK스퀘어 지분 약 0.5%를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양사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양사 고객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ESG 협력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 등 6대 영역에서의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ICT와 금융 융합해 디지털 금융 선보이고 고객가치 혁신할 신사업 추진

우선 양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AI 기반 금융 서비스 구축을 검토한다. AICC(AI Contact Center), AI 챗봇 등을 도입해 고객 응대에 활용하거나 AI를 활용한 투자 정보 제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의 클라우드 도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한 금융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양사는 메타버스와 금융을 융합해 신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에 하나금융그룹의 가상 지점을 구축해 아바타로 고객 상담을 진행하거나 하나금융그룹이 메타버스 생태계 내의 결제 서비스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양사는 가상자산 사업에 대해서도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

양사는 비식별 처리된 SK텔레콤의 비금융 신용정보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정보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추진한다. 또 이종 산업 간 풍부한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거나 마이데이터 사업 영역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

또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결제 시스템과 다양한 온라인 채널, VIP프로그램 등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양사의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공동 프로모션 추진·데이터 기반 광고 집행 등 마케팅 영역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SK스퀘어와 협력해 커머스 · 미디어 · 보안 등과 금융 융합 상품 선보일 것

ICT와 금융 융합의 시너지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SK스퀘어도 협력에 동참한다. 3사는 통신과 구독, 금융, 그리고 커머스, 미디어 등 융합 서비스 출시도 추진한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양사 이용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신규 카드를 개발하고 SK텔레콤 이용자에게 우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구독 플랫폼과 연계한 금융 상품 출시도 가능하다.

SK스퀘어도 하나금융그룹과 협력해 커머스, 미디어, 보안 영역에서 새로운 금융 융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11번가,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하나금융그룹의 제휴 파트너로 꼽힌다. 이 회사들은 다양한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구독형 IC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금융 혜택과 연계 시 사업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ESG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대상 금융 상품을 공동 개발하거나 메타버스를 통해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ICT와 금융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고객가치 혁신을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회사는 고객 가치 제고와 ICT, 금융 산업 생태계 경쟁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다양한 ESG 활동에도 양사가 힘을 모아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금융과 기술을 신뢰와 혁신으로 선도해온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새로운 파트너십 시대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님 가치 실현,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 가치 추구, ESG 부문의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협업의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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