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습격당한 사건을 보도하며 울먹인 일본계 중국 기자 쩡잉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당 보도 이후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극심한 비난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됴코에 체류 중인 쩡잉이 지인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쩡잉의 친구이자 중국의 유명 작가 천란은 자신의 웨이보에 쩡잉의 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쩡이의 유서에는 "32세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2018년부터 우울증을 겪었으며 올 7월부터는 정상적인 삶과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라고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문자를 받은 지인은 곧바로 일본 경찰에 신고했고 쩡잉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쩡잉은 아베 전 총리 피습사건을 생방송으로 전달하며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울먹이는 모습으로 보도했다.
그는 당시 보도에서 "아베 전 총리는 중국과 일본의 우정에 크게 이바지했다"라며 "일본인들에게 그는 사려 깊은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이후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쩡잉에 대해 "그는 배신자" "왜 중국인이 아베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나" "아베 따라가라"라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러한 반응에 쩡잉은 SNS를 통해 "직업적으로 옳지 않았고, 모두의 마음을 다치게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쩡잉의 사과에도 일부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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