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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첫 업무보고 실종된 '게임'…"주무부처 바꿔야" 목소리도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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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효자' 게임 언급도 안해…새정부, 게임은 결국 '서자' 취급하나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게임이 언급된 유일한 대목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게임이 언급된 유일한 대목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류 성과를 언급하며 '콘텐츠 수출 효자'인 게임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류 성과를 언급하며 '콘텐츠 수출 효자'인 게임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을 홀대한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첫 업무보고에서 게임 진흥 계획은 물론 게임 자체가 실종된 데 따른 반응이다.

지난 21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살아 숨 쉬는 청와대 ▲K-콘텐츠가 이끄는 우리 경제의 도약 ▲자유의 가치와 창의가 넘치는 창작환경 조성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 ▲문화가 여는 지역 균형 시대 등 5대 핵심과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했다.

업계에서는 게임 관련 정책 등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서에서는 콘텐츠 융복합 미래 인재를 3년간 1만명 양성한다는 과제에서 영화·웹툰·음악·OTT와 더불어 게임 특화 인재를 교육하겠다는 계획만이 게임이 언급된 유일한 대목이었다.

게임 홀대는 한류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나타났다. 문체부는 최근 한류가 전례없는 성과를 창출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대중음악(BTS) ▲영화(헤어질 결심, 기생충) ▲드라마(오징어게임, 사랑의 불시착 등) ▲애니메이션(핑크퐁) ▲웹툰(스위트홈)의 사례를 언급했다. '콘텐츠 수출 효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은 언급 자체가 안 된 것이다.

아울러 문체부 업무보고는 '근 5년간 콘텐츠 수출증가율은 연평균 18.7%로 전체산업 0.9%의 20.7배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는 관세청 조사와 '비중화권에서 음악·방송·영화 등 비게임 분야 수출이 1억달러 증가하면 소비재 수출이 5.27억달러가 증가한다는 수출입은행 자료를 인용하기도 했다. 게임이 아닌 '비게임' 수출 자료를 인용하는 등 노골적인 '패싱'이 벌어진 대목이다.

이러한 홀대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게임업계와 회동한 이후 벌어져 더욱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 장관은 이달 초 주요 게임사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K-게임은 우리 콘텐츠 수출액 70%를 차지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며 "세계 게임 시장은 무한 경쟁의 격전지로 게임을 개발자들의 본능은 도전과 독창, 개척 정신이다. 이러한 본능을 펼칠 수 있도록 저희는 정책으로 뒷받침할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P2E 게임 이슈, 판호 미발급 사태 등 각종 현안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체부 첫 업무보고에서 게임 자체가 빠진 걸 두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게임산업 주무부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바꿔야 한다는 강경한 반응도 나온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경제도약을 K-콘텐츠로 이끌겠다면 당연히 게임산업을 먼저 화두로 꺼내야 한다"며 "항구적 국가 미래먹거리 산업의 우선 순위를 재점검해야 될 때로 게임산업을 경쟁력있는 국가산업 반열에 올려두고 관리를 해야 될 시기가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게임산업은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어느 누구보다도 IT 분야에서 감각이 뛰어난 대한민국이 이대로 머뭇거려서는 안된다"며 "문체부는 메타버스 시대를 대비해 게임산업을 필두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정부, 그것도 업계 간담회 직후 첫 업무보고라는 점에서 산업 진흥을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기대했으나 정작 돌아온 건 철저한 배제였다. 특히 콘텐츠 산업 해외 수출 성과를 언급하며 정작 70% 비중을 갖고 있는 게임을 쏙 뺀 화법이 놀라울 정도"라며 "무역 흑자에 매번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게임산업을 언급하기 거북하다면 차라리 과기부 등 산업 진흥에 진심인 부처로 변경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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