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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구 가열화, 지구촌 휩쓸다…위기 아닌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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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일본 등 폭염, 남극 올해 6월 바다얼음 기록상 최소

올해 6월은 그동안 기록상 세 번째로 무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 유럽은 특히 폭염이 심해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WMO]
올해 6월은 그동안 기록상 세 번째로 무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 유럽은 특히 폭염이 심해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WMO]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영국은 다음 주 초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폭염 최고 경보인 ‘4단계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올해 6월은 기록상 전 지구촌에 세 번째로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

유럽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 자료를 보면 극심한 폭염이 올해 6월 전 지구촌을 휩쓴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 가열화에 따라 바다온도가 상승하면서 올해 6월의 남극 바다얼음은 기록상 가장 적은 규모를 보였다.

유럽은 특히 폭염이 더 심했다. 유럽의 6월 평균 기온은 그동안 기록상 두 번째로 높았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지구 가열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진단됐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하루 평균기온이 40도를 웃돌면서 고통에 시달렸다.

폭염과 함께 가뭄까지 겹치면서 유럽 전체가 기후 재난에 처했다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설명했다. 프랑스, 스페인의 특정 지역에서는 6월의 최고 기온이 새로 기록되기도 했다. 폭염은 유럽뿐 아니라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됐다.

노르웨이 북부의 한 지역에서는 일일 최고 기온이 32.5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이 승인될 경우 해당 지역이 위치한 카운티의 6월 새로운 기록이 될 것이라고 WMO 측은 분석했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평균 이상의 기온은 시베리아와 중국 중부, 북부에서도 확인됐다. 일본 도쿄에서는 5일 연속 35도를 넘는 기온이 이어졌다. 북미에서는 텍사스에서 고온이 발생했다. 휴스턴은 기록상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

가뭄도 폭염과 함께 찾아오면서 큰 고통을 안겼다. 올해 6월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이베리아 반도, 발칸 반도 북부, 동부 유럽과 러시아 북서부까지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평균보다 낮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독일 기상청은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앞으로 3개월 동안 가뭄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 장기적으로 지구 가열화 정도에 따라 지중해 지역의 강수량은 감소할 것이고 여름에는 서유럽으로 가뭄이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남극의 해빙은 6월 최소치를 기록했다. 남극 6월 해빙 면적은 평균 1천260만㎢를 보였다. 이는 1991~2020년 6월 평균보다 120만㎢ 적은 규모이다. 코페르니쿠스 보고서를 보면 이 규모는 44년 위성 데이터 기록에서 6월의 가장 낮은 규모인 것으로 진단됐다.

한편 올해 6월의 월평균 북극 해빙 면적은 1천120만㎢에 도달했고 이 수치는 1991~2020년 6월 평균보다 30만㎢ 낮은 규모이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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