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오찬을 함께하기로 했다. 오찬은 우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최근 전당대회 출마 허용 문제로 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을 직접 만나 당의 출마 불허 결정을 설명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우 위원장이 박 전 위원장에게 점심 회동을 제안했고 박 전 위원장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계속해서 언론에 출마와 관련된 말씀을 하셔서 우 위원장이 그를 직접 만나 당에서 출마를 불허한 결정 과정과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날 예정이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당 비대위와 중앙위는 권리당원 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불허했다. 민주당 권리당원은 6개월 전 입당·6회 이상 당비 납부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에 입당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과거 비대위원장으로 인준받았던 전례를 들어 예외적 출마가 가능하다고 주장해 당과 충돌을 빚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12일) YTN 인터뷰에서도 "정식 안건으로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된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당대표 후보로) 등록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출마 강행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위원장의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경청하려 한다"며 "당에 도움 많이 되신분인데 너무 방치한거 아닌가 하는 반성도 있고 해서, 선배로서 앞으로 박 전 위원장이 어떻게 할지 듣고 격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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