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전자가 탄력적인 공급망 관리로 전장사업에서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가 전장 사업에서 흑자를 본 건 2015년 4분기(영업이익 50억원) 이후 처음이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 19조4천720억원, 영업이익 7천917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 줄었다.
이중 전장(VS) 사업본부는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흑자 전환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7년 만이다. 증권가에선 1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한다.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상반기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인 약 60조원의 13%를 넘어서는 성과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최근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이 다소 완화됐고,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추가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신장된 2조원 규모를 달성했고, 수익성 또한 매출 증가 효과 및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의 성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반기 전장 사업에서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 역시 전장 부품 매출의 건전성 개선과 함께 완성차 업체와 협의를 통한 자동차 부품 판가인상 등의 노력으로 VS사업의 흑자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이후 VS사업본부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 활동을 벌여왔다"며 "통상적으로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3년임을 감안하면, 향후 고수익 수주의 매출인식 비중은 확대되고 저가 수주분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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