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장애인 e스포츠 활성화에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모두의 게임문화, 장벽은 없다'를 주제로 열린 게임문화포럼에서는 장애인의 게임 접근권 향상과 장애인 e스포츠 대회 확대에 대한 토론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했다.
송석록 경동대 교수는 장애인 e스포츠 대회 확대에서 공적 역할을 강조했다. 송 교수는 "장애인 체육분야는 열악한 데다 특히 국제화 영역은 전무한 상황"이라면서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종목 등 국제화할 부분이 많은데 관련 담론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어 "실질적으로 하나의 종목을 개발하는데 몇십억에서 몇백억 예산이 소요되는데 이런 부분은 민간이 다 댈 수 없고 사실 정부가 노력해야 할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전선주 대한장애인체육회 미래전략실장은 장애인 e스포츠가 패럴림픽과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공식 종목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등급분류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전 실장은 "장애학생체전에서 등급분류 규정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먼저 (장애인 e스포츠가) 활성화돼야 하고 아시아권 국제기구들이 이후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등급분류에 대해 이유찬 전남과학대 교수는 "게임에 대한 전문적 지식 이전에 의학적 지식을 갖춘 분들이 게임과 장애인 연구를 선행해 등급분류에 참여해야 올바른 분류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기능성 게임도 좋은 게임이 많지만 홍보가 부족했던 면이 있다"면서 지원 제도로 e스포츠 실기교사 등을 예로 들었다.
이날 김상민 경기 동두천 양주교육지원청 교사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게임'을 강조하면서 '게임 접근성'을 '다양한 장애나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게임이 접근하거나 즐길 수 있도록 장벽을 허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김 교사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장애인의 신체 특성을 고려한 개별 맞춤형 컨트롤러를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접근성 설정 옵션 등으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행정적으로도 장애인들이 게임 이용을 즐기는 방식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통해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성 게임 중 재밌는 게임은 충분히 많다"면서 "콘솔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 기기들의 접근성을 낮춰 주기만 해도 충분히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본부 팀장은 장애인 접근권 발전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날 논의된 등급분류 역시 내용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올해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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