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최대경제단체 수장과 회동해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4일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만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도 만났다.
이 부회장은 도쿠라 회장과 한일 기업간의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히가시와라 부회장과는 양사 간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규제 당시 이 부회장은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 2019년 9월에는 일본 재계로부터 초청을 받아 도쿄에서 열린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했다.
이 부회장의 일본행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대응 방안 모색 차원에서 7월 7∼12일 일본에 다녀온지 2개월여만이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7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차세대 통신 및 사물인터넷 등에 대해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2013년, 2014년, 2019년 한국을 찾았을 때에도 이 부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 통신업계에도 꾸준히 공을 들여 왔다. 삼성전자가 NTT도코모, KDDI 등 일본 1, 2위 통신사업자에게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도 이 부회장의 일본 내 인맥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 부회장과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도쿠라 회장이 만난 것은 민간 차원의 새로운 한일 협력 관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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