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메타버스와 게임이 정책적으로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남궁 대표는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업계 간담회'가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큰 틀에서 디지털플랫폼업계의 자율규제에 관한 노력에 대해 말씀드렸다"라며 "특히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메타버스 영역이 기술적 형태나 외모가 게임과 닮았지만 정책적으로 명확히 게임과 구분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플랫폼 정책 포럼' 회의를 앞두고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주요 플랫폼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업계의 각종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메타버스'를 핵심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카카오가 메타버스와 관련된 정책적 건의를 정부에 직접 했다.
가상현실 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의 특성상 게임과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임업계에서는 사실상 이미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해 메타버스가 구현된 것 아니냐는 견해가 있을 정도로 메타버스와 게임 간 경계는 모호한 편이다. 다만 게임의 경우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하는 등 전반적으로 규제가 촘촘하다. 특히 사행성 관련 규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만일 메타버스에 P2E적 요소가 엮일 경우 자칫 이와 관련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남궁 대표가 직접 메타버스와 게임 사이에 적어도 정책적인 구분만큼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남궁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침묵을 지켰다. 카카오는 현재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