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1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은 우주 역사를 새로 썼다. 이젠 ‘포스트(Post) 누리호’를 고민해야 한다. 누리호가 성공하면서 이후 발사체 개발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포스트 누리호 사업으로 ‘누리호 고도화’ 프로젝트를 세워놓고 있다. 이번에 누리호가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관련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중심에서 민간으로 우주개발이 옮겨가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차기 누리호 발사 계획(2022∼2027년)을 내놓았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기술의 고도화(신뢰성)를 통한 우주수송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발사체 체계종합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을 2027년까지 추진한다.
누리호를 반복발사하면서 신뢰성을 높이고 발사체 기술의 민간이전을 통해 체계종합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내놓은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보면 ▲차세대소형위성 2호(2023년) ▲초소형위성 1호 등(2024년) ▲초소형위성 2~6호(2026년) ▲초소형위성 7~11호(2027년) 발사 등이다.
한편 누리호 개발에는 약 300개 업체가 참여했다. 누리호의 개발 비용 중 약 80%는 산업체에 집행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누리호 개발 초기부터 관련 산업체의 보유기술, 인력과 인프라 등을 지속해 활용하고 있다”며 “누리호 총 사업비의 약 80%인 1조5천억원 정도가 산업체에서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리호 성공이후) 국내에 체계종합기업을 발굴, 육성해 참여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에 자생적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역사는 199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90~1993년까지 1단형 고체 과학로켓(KSR-I)을 개발했다. 이어 2단형 고체 과학로켓(KSR-II) 개발을 1998년까지 진행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는 액체추진 과학로켓(KSR-III)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02년에서 2013년까지 러시아와 합작품으로 소형위성 발사체 나로호(KSLV-I)를 개발해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넘어 이제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마침내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1.5톤급 위성을 우주로 실어 보낼 수 있는 자체 발사체를 갖는 전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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