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14.3% 하향 조정했다. 판관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엑스코프리 처방 성장률이 더디다는 판단에 따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엑스코프리 처방량을 보수적으로 낮춰 미국 엑스코프리의 영업가치를 기존 7조9천억원에서 6조6천억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한 533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 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미국 엑스코프리 매출은 1천660억원을 전망한다"며 "새로운 파이프라인 도입 등의 이벤트가 없을 경우 연간 실적의 흑자전환 시점은 오는 2024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이 증가하는 판관비 속에서 빔팻의 특허 만료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블룸버그 미국 처방량을 통해 빔팻의 제네릭 대체 효과를 확인했다"며 "빔팻 제네릭의 처방 증가량은 오리지널 빔팻이 줄어드는 수준으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시장에서 우려했던, 빔팻 제네릭의 저렴한 약가로 인한 엑스코프리 성장 둔화 가능성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신약 지위가 공고해졌기 때문에 B2B(기업 간 거래) 산업의 특성을 살려 엑스코프리의 시장점유율(M/S)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직판으로 인한 비교적 높은 판관비(올해 추정치 3천104억원)가 SK바이오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엑스코프리 매출 확대와 신규 약물 도입 등 레버리지 효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다만 그는 "뇌전증 약물의 특성상 처방이 올라오기 위해 필요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지난 2년간 확보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이 거의 사라졌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남은 하반기와 내년에는 SK바이오팜의 처방 확대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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