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세계 최대 공유킥보드 업체인 라임이 한국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라임코리아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국내 공유킥보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라임코리아는 "2019년 10월 한국에 진출한 라임은 지난 약 2년 8개월간 시민들에게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이동수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라고 운을 뗐다.
회사 측은 "다만 진출 시기부터 이뤄진 연속적인 도로교통법 개정 및 지자체별로 상이한 세부 정책 등 국내 도심과 규제 환경이 안정적인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돼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공유킥보드 업체들은 지난해 5월 헬멧 착용 규제를 기점으로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줄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견인 정책 이후 사설 견인업체들이 무분별한 견인을 단행하면서 공유킥보드 업체들이 막대한 견인료 부담까지 짊어지게 됐다. 더욱이 세부적인 사항으로 들어가면 지자체별로 규제 사항이 달라 업체들이 혼란을 겪어 왔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독일 공유킥보드 업체인 '윈드'가 한국에서 철수했고, 이어 싱가포르 업체인 '뉴런모빌리티'도 한국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빔모빌리티코리아의 경우 강희수 지사장이 지난달 말 사임했다.
라임코리아는 "한국의 규제 환경 발전과 친환경 이동수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잠정 중단 시점까지 정부·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라임코리아는 한국에서의 서비스를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한국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라임은 향후 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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