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화물연대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여야 지도부 회동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화물연대와 화주 간 협상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자칫 양측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권 개입은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저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화물연대 파업 문제 등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 4자 회동을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이 대표는 "화물연대와 화주 간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정치권이 무리하게 개입하면 오히려 진행 중인 협상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정치권이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게 옳다. 우리도 진척 상황을 보면서 유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이른바 '이준석 사조직' 논란 휩싸인 혁신위원회 문제와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적절성 문제 등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사전 예고한 것처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반도체 특강이 주요 아젠다였다"며 "안 의원에게 최근 나온 지도부 구성 이야기를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반도체 강의가 생각보다 길어졌다. 단기간 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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