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7일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우상호 의원이 새 지도부에 임하는 각오로 "지금 나오는 다양한 견해와 갈등 요소를 빨리 수습하고 당이 한목소리로 나아갈 기틀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지명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우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의총)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합의로 비대위원장에 추대됐으며, 오는 8일 당무위원회와 10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의원들의 요청을 무거운 마음으로 수락했다"며 "민주당의 색깔을 잃지 않고 선거 패인을 잘 분석해서 거듭나는 모습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우 의원의 추대 자체는 중진들의 추천과 함께 대다수 의원들이 동의했으며 이날 의총에서도 큰 이견은 표출되지 않았다.
우 의원은 새 비대위의 우선 과제와 관련해 "아무래도 선거 패배로 많이 힘들어하는 당을 수습하는 일이 첫 번째 과제"일 것이라며 8월 전당대회 준비, 주요 현안 대응 등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선거 패배 후 표출되는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의원님들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몇 가지 갈등 요소를 가장 잘 해결할 적임자로 저를 선택한 거라 본다"며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에서는 우 의원과 함께 3선의 한정애 의원, 재선 박재호 의원, 초선 이용우 의원, 김현정 민주당 경기 평택을 지역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추대됐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여성·청년 비대위원 선임 문제와 관련해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회의 임명 절차가 완료된 후 다음 주 정도에 추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총에서 비대위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평가를 추진하는 것에 의원 모두가 공감대를 표시했다고 밝히며 비대위가 전당대회 관리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우 의원은 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대위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추가로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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