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식 메타버스인 '카카오 유니버스'가 베일을 벗었다. 카카오는 그 시작이 되는 서비스인 '오픈링크'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국내에 먼저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메타버스 방향과 콘셉트를 공개했다. 카카오는 메타버스의 방향성을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된 '카카오 유니버스(Kakao Universe)'로 정의했다.
이를 구성하기 위해 카카오는 관심사 중심으로 비지인간 소통을 연결하는 '오픈링크'를 선보인다. 또 카카오톡의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확장하고, 창작자와 이용자간 B2C2C 생태계 구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 공동체 간 협업을 바탕으로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단추인 '오픈링크' 서비스는 취미, 장소, 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제공된다. 카카오 서비스는 물론 카카오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오픈링크와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 해당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카카오브런치에 방문한, 미식에 관심있는 이용자들은 해당 브런치에 연결된 오픈링크를 눌러 음식에 대한 관심사를 나누고 '맛집 투어', '쿠킹 클래스' 등 이벤트를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다.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카카오웹툰 내의 오픈링크에 들어와 국내 팬들과 웹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카카오맵의 특정 장소를 방문한 이용자는 오픈링크에서 해당 장소에 대한 최신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오픈링크 서비스를 활용해 지인 기반 소통을 넘어 비지인 간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들과 연계해 전세계 사람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인 간의 소통이라는 메신저 본연의 목적 외에도,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고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추가해 카카오 유니버스를 활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카카오톡 프로필 영역에 변화를 준다. 하반기 프로필 개편을 진행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스스로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나만의 펫을 키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일방향으로 상태 메시지를 적어두는 것이 아니라 프로필에 방문한 친구들과 이모티콘, 응원메시지, 선물 등 다양한 소통 기능을 통해 교감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프로필 외에도 친구탭, 대화탭 등 카카오톡 전반에 비목적성 요소들을 배치해 카카오톡을 보다 여유롭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확장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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