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동국제약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임상 3상도 순항하고 있다.
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2% 오른 6천724억원, 영업이익은 48.1% 오른 936억원을 기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의 회귀가 예상된다.
동국제약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은 1천657억원,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1%, 19.4%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분기 최대 규모다.
동국제약의 주력 제품들을 살펴보면 ▲인사돌 ▲마데카솔 ▲훼라민 큐 ▲오라메디 연고 등 친숙한 제품들이 많다. 작년 별도기준 매출 비중은 전문의약품(ETC) 28.3%, 일반의약품(OTC) 23%, 헬스케어 33.9%, 수출 및 기타 14.7%로 전 사업부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동국제약은 OTC(일반 의약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활용품 분야로 눈을 돌리면서 매출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를 활용해 '센시안',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을 활용한 '마데카패치', 인사돌을 활용한 '덴트릭스(치약)' 등을 선보이면서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기대되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DKF-313'가 있다. 동국제약은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파이프라인인 'DKF-313'의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동국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발에 국내 제약사 3곳이 참여했다. 지난해 동아에스티, 신풍제약이 참여한 데 이어 최근 동구바이오제약이 합류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전립선 크기가 커져 각종 배뇨 기능에 이상을 주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제인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개선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아서 증상 개선을 위한 여러 약제를 병용하게 되는 질환 중 하나다.
동국제약은 2020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KF-313'의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아 공동개발사 모집과 함께 임상시험을 준비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해 현재 환자 등록 및 투약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올해 중순쯤 대상자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며, 1년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복합제인 DKF-313은 전립선 크기를 줄여 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을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치료제를 장기복용해야 하는 질환 특성상 1일 1회 복용으로 환자의 편의성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6년간 국내 독점권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동국제약은 제약업계 매출 상위권 내에서 수익성 최상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동국제약은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률 15.7%를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한화투자증권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동국제약에 대해 안정적인 사업부를 구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보여준 두 자릿수 성장과 더불어 낮아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약은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다른 제약사 대비 규제리스크가 제한적이며, 다양한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테카(TECA)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에 출시한 '센텔리안24' 화장품 군은 지난 2018년 714억원에서 작년 1천414억원으로 3년동안 98%의 성장을 시현했다"며 "홈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현재 온라인·오프라인으로 판매망을 확대했으며, 글로벌 판로도 준비하고 있어 수익성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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