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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패착" "국민 우롱"… 국힘, 이재명發 '김포공항 이전'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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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업 악영향" 지선 앞 여론몰이… 吳·金·許 합동회견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이자 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관련 공약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이자 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관련 공약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이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하고 계양·서울 강서·경기 김포 등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27일)했지만, 이같은 공약이 제주 관광산업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국민의힘의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나아가 제주권 민심이반을 우려한 민주당 내 반발과 공약을 둘러싼 이견이 연일 돌출하는 실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지방선거 막바지 최대 호재로 판단하고 대(對)국민 여론몰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에서 제주도 가면 제주 관광에 악영향"며 "거리와 시간 비용이 늘어나면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게 맞는데, 이것까지 부정하면 곤란하다. 그래서 많은 교통 정책들이 거리와 시간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제주도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이 모두 증가하는데 제주 관광이 활성화될 거라는 헛소리는 초밥과 소고기가 비싸지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많이 먹게 될 거라는 기적의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33.5km)에 불과하다며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해도 제주 관광산업에 악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이 후보의 논리를 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가 언급한 '33.5km'는 '노선상 거리'가 아닌 '직선거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구간의 노선상 거리는 37.6km며,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1터미널까지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약 40여분 소요된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고속전철' 언급에 대해서도 "인천공항철도는 설계속도가 최대 120km/h, 표정속도는 75km/h 정도"라며 "이 정도 철도를 고속전철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8일 제주공항 국내선 입국장을 찾아 '제주 관광산업 말살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기도 했다.

허은아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관련 논평을 통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국민 우롱"이라며 "설익은 공약에 민주당 제주도당도 반대 성명을 냈다. 당내 설득도 제대로 하지 못한 공약으로 과연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항 이전과 같은 SOC 사업은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기에 수년간의 타당성 조사는 물론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난데없이 등장한 선거용 돌려막기 공약에 현혹될 국민은 이제 없다"고 꼬집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실제 김포공항 이전을 둘러싼 민주당 내 이견은 계속 노출되고 있다. 지역 민심에 민감한 당내 제주 인사들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 등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논란에 유감을 표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당 지도부도 요동치는 제주 민심을 의식한 듯 김포공항 이전이 당 차원의 공약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29일) 경기도 용인에서 자당 출마자 지원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김포공항 이전은) 중앙당 공약이 아니다"라며 "지역에 따라 의견 차가 있다는데 어떤 지역에서 우리 당에 지지를 해주는지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대출 국민의힘 선대위 메시지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포공항 해체 논란은 거대 야당의 민낯을 한 눈에 보여주는 패착이 될 것"이라며 "황당 공약보다 더 위험한 운동권 세력의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김은혜 경기지사·허향진 제주지사·부상일 제주을 후보 등은 이날 김포공항을 찾아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및 연대 협약식'을 열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허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은) 제주도민, 서울시민, 경기도민의 경제권과 이동권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헌정사상 최악의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이끌 수도권의 기존 공항을 없애겠다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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