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김포공항 이전 공약, 연구 단계에서 과도하게 쟁점화"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30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주장한 김포공항 이전·서울 서부권 대개발 공약에 대해 "공약이 아니라 초장기 연구과제로 설정하고 얘기했던 것이 과도하게 쟁점화됐다고 본다"고 밝히며 해당 공약과 거리를 뒀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당내 이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대선 때) 제가 여러 가지로 분석해서 이건 안 된다고 얘기했었다"며 김포공항 이전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 "여러 내외적 환경 변화로 (경합지역) 4곳 중 1곳의 승리도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고 (당선 안정권인) 4곳조차 아차하면 흔들릴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몇 군데를 이기느냐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압승을 막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윤석열 정부의 한 달간 모습이 훌륭했다면 전적으로 밀어줘도 좋지만 우려되고 불안하고 문제가 있다면 싹쓸이만은 막아주셔야 한다"며 "민주당 출신의 훌륭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들이 대통령의 임기 초 지지율 때문에 능력도 도덕성도 부실한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무너지는 그런 상황은 막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 판세가 어려운 것은 객관이다. 그러나 저희는 책임 야당으로서 (새 정부의 독주를) 이대로 두면 국민이 바라는 상생과 협치란 것은 철저히 짓밟힌다"고 주장하며 "그것을 막을 유일한 길은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에서 투표로 국민과 야당을 짓밟지 마라는 메세지를 보여주시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수도권, 충청, 호남, 제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정부의 협조를 얻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한발 물러났다. 앞서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전혀 상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항변하며 중앙당에 철회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