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애타는 기다림이다. 지난 시즌 소속팀 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KBO리그에서 최고의 좌완으로 자리잡은 아리엘 미란다는 올 시즌 개점 휴업 중이다.
올 시즌 개막 후 1군 마운드 위로 단 두 경기에 올라가는데 그쳤다. 그기간 동안 7이닝을 소화했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86이라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2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한 것과 견줘 편차가 크다. 미란다가 빠진 두산 선발진은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미란다는 왼쪽 어깨 근육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고 지난달(4월) 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아직까지 퓨처스(2군)리그 등판 기록은 없다.
순서대로 정해진 재활 과정을 거쳐야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홈 3연전 첫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란다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미란다는)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며 "캐치볼에 들어가면 6월 중순 쯤으로 (복귀)날짜를 어느 정도 잡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아직은 희망사항이고 기대하는 부분이다.
보통 투수의 재활은 캐치볼-롱 토스-불펜 투구-라이브 피칭-실전 등판 순서로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이상이 없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김 감독도 "(재활 과정에서)정상이라면 그렇게 되겠지만"이라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특정 날짜를 콕 찝어 복귀 시기를 예상하기에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의미다. 두산은 미란다 외에도 마무리 김강률도 1군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김 감독은 김강률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김광률은 오늘 불펜 투구를 했다"며 "괜찮다는 보고를 받을 경우 바로 1군 등록이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오늘 경기를 마친 뒤 코칭스태프와도 다시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괜찮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퓨처스 경기 등판 없이 (1군으로)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힘든 주중 3연전을 치렀다. SSG 랜더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12회 연장전을 치렀고 1무 2패로 밀렸다. 4연패 중인 가운데 롯데와 주말 만났다. 롯데도 급한 상황이다.
KIA 타이거즈와 주중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두산과 같은 4연패 중이다. 이날 맞대결에서 어느 한 팀은 연패를 끊거나 아니면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다. 두산과 롯데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주말 3연전 첫째날 경기가 됐다.
두산은 이날 롯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승진(투수)과 전민재(내야수)를 1군으로 콜업했고 권휘(투수)와 김민혁(내야수)이 1군 말소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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