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 가까이 빠지면서 2600선이 붕괴, 2570선까지 밀리고 있다. 코스닥도 2%대 하락으로 850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급락세는 간밤 미국 증시가 폭락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동조해 매매 대응을 하기보다는 관망 자세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19일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7포인트(1.87%) 하락한 2576.8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89% 내린 2576.24로 출발했으며, 장 중 2% 이상 하락하기도 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억원, 795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97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SDI, 현대차, 카카오, LG화학이 2% 이상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도 1% 이상 하락 중이며, 상승 종목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급락 마감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4.52(3.57%) 내린 3만1490.07에 마감했다. 대기업 우량주들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17포인트(4.04%) 하락한 3923.6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6.37(4.73%) 내린 1만1418.15로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유통업체 타깃(-24.9%)의 실적 쇼크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를 확대시켰다는 점에 장 중 시장 참여자들의 투매 현상으로 이어졌다"며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일중 변동성, 일간 등락 폭이 평소보다 크게 확대됨에 따라 마켓 타이밍 전략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당일 분위기에 따른 빠른 매매 대응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고환율 효과와 인플레이션 환경 속 수익성 보전이 가능한 대형주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도 대안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8.14포인트(2.08%) 내린 853.43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35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1억원, 30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내림세다. HLB가 3% 이상 빠지고 있고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이 2% 이상 내리고 있다. 천보, 리노고업, CJ ENM도 1% 이상 내리고 있고, 엘앤에프도 소폭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4원 오른 1천276.0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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