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진단키트 관련 제약업종과 배터리·반도체 업종이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개선돼 수익성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2년 1분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2조7천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02% 늘어난 4조2천833억원, 순이익은 2.87% 증가한 3조3천2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6.82%)은 전년 동기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고, 매출액순이익률(5.30%)은 0.93%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말 현재 부채비율은 109.39%로 작년말 대비 2.36%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기타업종의 순이익의 소폭 감소를 제외하고는 업종 전반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IT업종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IT업종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8%, 39.94%, 9.44% 증가했다. IT 하드웨어(H/W)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2.98%, 81.74%, 74.26%로 크게 증가했다. IT부품업종의 경우 매출액이 31.77%, 영업이익이 230.42%, 순이익이 125.98%로 크게 증가했고, 반도체업종도 매출액 16.50%, 영업이익 38.38%, 순이익 26.88%의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제조업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같은 기간 18.80%, 28.20%, 2.15% 증가했다. 특히 의료·정밀기기의 경우 매출액이 36.80%, 영업이익이 79.35%, 순이익이 54.72%로 크게 늘었다. 제약업종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0.18%, 69.62%, 44.51% 증가했다. 금속업종도 37.55%, 55.12%, 78.78%로 큰 폭의 실적 상승을 보였다.
기타업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25%, 5.14%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7.75% 감소했다. 건설업종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각각 23.51%, 55.84%, 40.74% 늘었다.
금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6%, 44.21% 감소했다. 전반적인 국제금융시장 침체(리세션)에 따른 투자자산, 특히 상장주식의 평가손실의 반영이 주된 원인이다. 다만 순수 금융업 상장법인과 달리 하림지주, 해성산업 등 일반지주회사가 포함된 기타 금융업은 사업자회사의 실적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분석대상기업 1천50사 중 687사(65.43%)가 흑자를 시현하고, 363사(34.57%)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05사,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136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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