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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강민진과 '성폭력 은폐' 의혹 공방…"姜 요구 묵살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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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본인이 성폭력 아니라 해"…강민진 "당 입장은 2차 가해" 재반박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왼쪽)가 지난해 12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왼쪽)가 지난해 12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정의당이 17일 전날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제기한 '성폭력 은폐'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강 전 대표가 정의당의 입장을 다시 재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저녁 강 전 대표가 성폭력 사건을 주장하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당은 긴급 대표단회의를 소집해 해당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당대표가 묵살하고 은폐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지난해 11월과 최근에 두 차례의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모 광역시도당 A위원장과의 술자리에서 있었던 신체접촉을 여영국 대표가 묵살했으며, A위원장이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청년정의당 당직자 B씨에게 또 다른 성폭력을 당해 당내에 신고했다고 고백했다.

이 대변인은 A위원장과의 신체접촉 사건에 대해 "강 전 대표가 당 젠더인권특위 위원장에게 '성폭력으로 볼 문제는 아니지만 엄중 경고와 사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에 대표단회의 결정으로 A위원장에게 경고했으며 젠더인권위원장이 사과문을 받아 강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오른쪽)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지난해 8월 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불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사진=김성진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오른쪽)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지난해 8월 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불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사과문을 확인한 후 '내용이 괜찮고 수용하겠다'는 취지로 젠더인권위원장에게 답을 보내왔다"고 밝히며 당은 강 전 대표의 요구대로 조치를 이행했고 사건을 묵살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A씨의 공천은 젠더인권위원장이 당시 강 전 대표가 성폭력으로 규정하지 않았던 것을 근거로 성폭력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보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강 전 대표가 신고한 청년정의당 당직자 B씨의 성폭력 문제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엄정한 징계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강 전 대표는 정의당의 입장 발표 뒤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를 상대로 이런 입장을 내는 것이 2차 가해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이냐"며 당의 주장을 다시 반박했다.

그는 "저는 그 사건(신체접촉)에 대해 '성폭력이 아니다'라고 공식화한 적이 없다"며 "'성폭력'이라는 단어를 그 자리(대표단회의)에서 안 썼다고 성폭력이 아니게 된단 말인가. 그리고 당시에 정말 성폭력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면, 가해자로부터 사과문을 받아 전달해주는 역할을 왜 젠더인권특위가 맡은 것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문했다.

이어 A씨의 공천에 대해서도 "심사 과정에서 그 누구도 저의 의사를 묻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저는 가해자의 행위를 성폭력이 아니라고 규정해준 적이 없다. 제가 성폭력이 아니라고 했으므로 공천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그럼에도 당이 이 사건을 다루는 과정에 조금도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하면서 사실상 가해자의 지방선거 공천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리고 청년정의당 당직자 성폭력 사건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직무대행이 저에게 아무런 사과와 유감의 표시를 하고 있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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