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식재료 준비 부담이 적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기준치를 넘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10개), 밀푀유나베(8개), 로제파스타(7개) 등 25개 밀키트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시험 결과, 밀키트 25개 제품 중 일부 제품은 1인분 기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어,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한 적정량 섭취와 조리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메뉴라도 제품에 따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주요 영양소의 함량 차이가 컸고,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의 경우 제품별로 최대 6.7배까지 차이가 있었다.
아울러 5개 제품은 전체 또는 구성물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하거나, 표시상의 구성물이 실제 제품에 없는 등 표시와 실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트륨 함량을 보면 25개 제품 중 11개는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 넘어섰다.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인분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천mg)의 37.3%(745.7mg, 마이셰프 쉬림프로제파스타) ~ 159.4%(3천188.5mg,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로 이 중 부대찌개 7개, 밀푀유나베 4개 등 11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2천mg)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뉴별 밀키트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천mg) 대비 부대찌개 123.7%(2천473.1mg), 밀푀유나베 98.4%(1천967.2mg), 로제파스타 51.1%(1천22.3mg)로 부대찌개 밀키트와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1일 기준치 2천mg를 넘거나 이에 육박했고, 로제파스타도 1일 기준치의 50% 이상이 들어있어, 나트륨 과다 섭취에 주의가 필요했다.
또한 같은 메뉴에서도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이 최대 2.7배 차이가 있었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보면 부대찌개 밀키트는 제품별로 최대 2.7배(324.2mg, 요리하다 시그니쳐 부대찌개 ~ 865.3mg, 심플리쿡 햄듬뿍 부대찌개),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제품별로 최대 2.3배(267.8mg, 곰곰 밀푀유나베 ~ 625.0mg,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소고기 모듬버섯 샤브샤브), 로제파스타 밀키트는 제품별로 최대 1.4배(254.5mg, 마이셰프 쉬림프로제파스타 ~ 366.7mg 곰곰 새우 로제 파스타) 차이가 있었다.
포화지방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인분 포화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10.7%(1.6g, 마이셰프 밀푀유나베) ~ 165.3%(24.8g,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쉬림프 비스크 로제 파스타)로 이 중 부대찌개 4개, 로제파스타 2개 등 6개 제품은 1인분의 포화지방이 1일 기준치(15g)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뉴별 밀키트 1인분의 평균 포화지방은 1일 기준치(15g) 대비 로제파스타 94.7%(14.2g), 부대찌개 87.3%(13.1g), 밀푀유나베 34.7%(5.2g)로, 부대찌개와 로제파스타 밀키트의 경우 한 끼 식사로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부대찌개 밀키트 중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등 4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었고, 1인분의 지방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의 83.7%(45.2g) ~ 115.6%(62.4g)로 1일 기준치에 달하거나 넘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밀키트 제품 중 식품유형이 '간편조리세트'의 경우 영양표시 대상식품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제품이 영양표시를 하지 않아 소비자는 제품 간 영양성분을 비교하거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섭취가 어렵다"며 "따라서 소비자들이 밀키트의 영양성분 함량을 알 수 있도록 '간편조리세트'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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