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DL이앤씨에 대해 주택 원가율 상승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어든 1조5천147억원, 영업이익은 37.1% 감소한 1천257억원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12.9%, 영업이익은 28.4%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공정을 진행중인 현장 수에 비해 별도 기준 주택 매출액이 부진했다. 중대재해법 시행 전후로 원활하게 현장을 운영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러시아 프로젝트 매출화 차질로 별도 기준 플랜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고, 연결 자회사인 DL건설의 매출액도 같은 기간 20%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려가 컸던 주택 부문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현장 예정원가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이며, 회사에서 연초에 제시한 경영계획상 원가율 상승폭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문제는 DL건설의 건축 부문 원가율이 1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는 점이다. 1분기 건축 부문 매출 믹스가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플랜트를 제외한 공종별 별도 기준 매출액과 신규수주 실적은 1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 뚜렷하게 증가할 것이며, 예정원가 조정 영향을 점차 걷어내며 주택 부문 원가율은 완만하게 우하향 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부진을 야기했던 DL건설 건축 부문 원가율 또한 연간 80% 후반대로 안착할 것이다. 지난해 수주 인식한 현장의 실제 착공에 힘입어 건축 부문 매출 믹스가 분기를 거듭할수록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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