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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프랜드·원스토어' 독일 간다…도이치텔레콤과 전방위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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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을 위한 본격 행보…지난 1월 CES에서 ‘SK ICT 연합’ 출범 선언 후 후속 행보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 ICT 연합이 독일 대표 통신사업자 도이치텔레콤과 韓-유럽 ICT 전방위 동맹에 나서며 글로벌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이 의견을 나누는 모습 [사진=SKT]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이 의견을 나누는 모습 [사진=SKT]

SK스퀘어(대표 박정호),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지난 5일 독일 본(bonn)에 있는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과 주요 임원들을 만나 ICT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ICT 사업을 협력하고 글로벌 진출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SK ICT 연합' 출범을 선언한 이후 본격적인 후속 행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2'에서 3대 '넥스트 빅테크(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의 글로벌 사업 추진을 발표한 이후 이에 대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기 위해 이번 회동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메타버스의 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사이버 보안 사업 협력 ▲원스토어 유럽 진출 ▲그린 ICT를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SK스퀘어와 SK텔레콤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ICT 각 분야에서 도이치텔레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의 첫 논의 주제는 메타버스 사업으로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유럽판 이프랜드' 출시를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유럽 진출에 대해 양사는 지난 3월부터 논의를 해 왔으며, 도이치텔레콤은 SK텔레콤 이프랜드 플랫폼이 유럽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올해 안에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며,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고객 대상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예컨대 유럽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독일의 특정 도시를 본 뜬 가상공간과 전용 아바타와 의상 등을 함께 개발해 도이치텔레콤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하는 방식이다.

또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독일 현지의 합작회사를 통해 양사는 유럽 내 다양한 국가의 통신 사업자들과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보안 사업 관련해서는 SK스퀘어 자회사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의 보안사업 자회사인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 이번 의향서 체결을 통해 양사는 보안 분야에 있어서 디지털 인프라 방어체계를 고도화하고, 고객 보안 수준을 강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인 '비전AI'를 활용해 SK텔레콤·SK쉴더스가 공동으로 개발한영상 보안 기술 및 관제 솔루션을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유럽 시장에 사업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협력을 논의했다.

앱스토어 분야에서는 '원스토어'의 유럽 진출에 대해 원스토어와 도이치텔레콤이 의견을 나눴다. 현재 원스토어와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현지 앱스토어 사업 비전에 대해 이미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와 도이치텔레콤은 조인트 벤처 설립과 양사 지분 투자 등을 포함한 '유럽판 원스토어' 추진을 위한 지배구조와 사업 전략 등 구체적인 방안을 향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ESG 분야에서는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은 통신국사의 냉방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운영하며 냉방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소개하고, 도이치텔레콤은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수소 및 암모니아 타입의 연료전지로 기지국에 전원을 공급하는 기술을 소개하며 양사의 기술 및 솔루션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2018년 MWC에서 양사 CEO가 회동을 가진 이후, 그해 10월팀 회트게스 회장이 직접 방한해 SK텔레콤과 글로벌 ICT 생태계 선도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며 끈끈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2019년 6월에는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 산하 투자전문 자회사인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가 운영하는 펀드에 3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2021년 1월에는 양사가 5G 기술 선도를 위해 50:50의 지분을 갖는 5G 기술 합작회사(Techmaker)를 설립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이번 회동은 기존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 간의 파트너십이 SK ICT 연합으로 확대된 것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한국의 SK ICT연합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서 도이치텔레콤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T의 3대 빅 테크(Big-tech)와 5대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도이치텔레콤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도이치텔레콤과 미래 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혁신 산업 선도를 위한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폭넓게 교류해왔다"며 "SK ICT연합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ICT 혁신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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