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에 신사업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M&A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이 불발로 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M&A 규모나 속도면에서 제한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직속으로 신사업 TF 조직을 신설했다. TF장은 전사 경영지원실 기획팀장이던 김재윤 부사장이 맡았고, 기획, 전력 등의 파트에서 10명 안팎의 임직원이 차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직은 인공지능(AI), 5G, 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M&A에 본격 속도를 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반도체 M&A 투자 전문가 마코 치사리를 DS부문 반도체혁신센터(SSIC) 센터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다만 이제 막 조직이 꾸려진 데다 규모가 크지 않아 실제 M&A를 추진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 당시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종희 부회장도 올해 초 "여러 사업 분야에서 M&A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기대했던 이 부회장의 사면이 불발될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신사업 TF 조직을 앞세운 M&A 등이 제한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이 부회장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가해지면서 대규모 투자, M&A 결정도 미뤄진 것도 사실이다. 그 사이 이 부회장이 힘을 싣던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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