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중에서는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봤죠." 타이스(네덜란드)가 3년 만에 다시 V리그로 온다.
타이스는 지난 2016-17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3년 동안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서 뛰었다. 그는 2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3층 베르시유홀에서 열린 2022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장병철 전 감독에 이어 한국전력 사령탑을 맡은 권영민 신임 감독은 드래프트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지명 순서를 떠나 타이스가 첫 번째 옵션이었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그동안 아포짓(라이트)쪽으로 공격이 몰려있어 변화를 주려고 했다"며 "타이스는 레프트가 주 포지션이지만 라이트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2022-23시즌 한국전력 아포짓 자리를 토종 스파이커로 채울 계획이다. 서재덕이 주전 라이트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고 베테랑 박철우가 뒤를 받치는 구상이다.
타이스도 지명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시 V리그로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권 감독은 "타이스가 만약 1~3순위에서 지명됐다면 아포짓으로 선발하려했다"며 "그랬을 경우에는 아가메즈(콜롬비아)를 선택하려했다"고 덧붙였다.
타이스는 삼성화재에서 뛸 당시 공격력과 비교해 서브가 많이 약하다는 지적을 자주 받았다. 권 감독은 "그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에서 뛴 외국인선수와 인연이 있다. 권 감독이 코치로 처음 한국전력에 합류할 당시인 2018-19시즌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에서 3시즌을 뛴 경험이 있는 가빈(캐나다)을 트라이아웃에 이은 드래프트에서 뽑았다.
자유선발 시절인 지난 2011년에도 삼성화재에서 2시즌을 뛴 안젤코(크로아티아)와 계약했다. 안젤코는 2012-13시즌까지 한국전력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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