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배달의민족의 지원을 받아 '내 가게' 마련 꿈을 이룬 첫 사례가 나왔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첫 내 가게 마련 대출' 1호 매장 '현완단겸 상추튀김'이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에 문을 열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첫 내 가게 마련 대출'은 지난해 9월 우아한형제들과 KB국민은행이 손잡고 외식업 자영업자를 돕고자 만든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다. 10년 이상 가게를 운영하면서 매장을 임차해서 쓰는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가게 구입 자금을 위한 대출을 10억원 한도로 90%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신청자를 모집해 추천 대상자를 선정했고, 이중 대출상담과 신용평가 확인 등을 거쳐 최종 대출 적격자 13명을 선정했다.
첫 사례가 된 '현완단겸 상추튀김'의 제갈아미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상가를 구입하기 위한 대출 지원과 부족한 담보를 제공받았다. 금융지원뿐 아니라 가게에 필요한 메뉴판, 안내문 등 가게 인테리어를 위한 컨설팅부터 실제 디자인과 제작까지 지원됐다. 지원 프로그램 취지와 가게를 알리도록 홍보 영상물도 공개된다.
우아한형제들은 후속 가게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2호점이 서울 이태원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 신청자 중 12명의 자영업자가 최종 대출 적격 판정을 받었다. 올 하반기엔 2차년도 프로그램을 위한 신청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앞서 우아한형제들과 KB국민은행은 이번 '첫 내 가게 마련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가게를 구입하고 싶지만 낮은 신용등급과 개인 담보 부족으로 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외식업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우아한형제들은 대출 상품 운용을 위한 출연금 50억원을 지원하고, 개인 담보가 부족한 사장님에게는 최대 4억원까지 담보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출연금을 마중물로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우대금리를 적용한 대출 상품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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