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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기아, 1분기 영업이익 49.2%↑…"고수익 차량 판매· 가격 정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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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8조3572억원·영업이익 1조6065억원…영업이익률 8.8% 기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가 반도체 수급난과 국제정세 악화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글로벌 판매량 감소에도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2%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 확보와 인센티브 축소 등 가격 정책으로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기아는 고수익 차량 판매와 가격 정책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2% 증가한 1조6천65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 기아관에 전시된 EV6. [사진=기아]
기아는 고수익 차량 판매와 가격 정책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2% 증가한 1조6천65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 기아관에 전시된 EV6. [사진=기아]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18조3천572억원, 영업이익은 49.2% 증가한 1조6천6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0.2% 줄어든 1조326억원이었다.

기아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68만5천73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6.5% 감소한 12만1천664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7% 증가한 56만4천75대 등을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최적 생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쏘렌토, 카니발 등 주요 차종 판매 감소로 이어지며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해외 시장 역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재고부족 현상이 지속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 차종에 걸친 강한 수요가 이어졌고, 유연한 생산조정과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권역 판매물량의 타 권역 전환으로 판매차질을 최소화한 결과, 북미·유럽·인도 권역에서 높은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1분기 매출액은 생산차질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차종의 트림 및 사양 상향과 레저용차량(RV)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8조3천5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의 원가부담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액 증가로 비용상승 분이 희석되며 전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된 80.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개선된 상품성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차종별 목표 수익률을 상향하고 인센티브를 큰 폭으로 축소하는 등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펼친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이뤘다.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61.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2% 증가한 1조6천65억원, 영업이익률은 2.3%포인트 상승한 8.8%를 기록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11만43대로 전년 대비 75.2%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5.8%를 기록해 전년 대비 6.9%포인트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니로·쏘렌토·스포티지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가 5만1천25대(전년대비 68.7% 증가) ▲니로·씨드·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만 5천868대(전년대비 4.3% 증가)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가 4만3천150대(전년대비 148.9%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와 서유럽 시장에서는 기존 전기차 대표 모델인 니로 EV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EV6 판매까지 더해져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각각 국내 7.6%(지난해 2.7%), 서유럽 16.1%(지난해 10.6%)로 크게 확대됐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리서치 기관인 '자토(JATO)'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2월까지 서유럽 시장에서 총 1만4천269대의 전기차를 판매, 점유율 8.7%를 기록하며 전기차 판매 2위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1위는 테슬라(점유율 10.0%)였다.

지난해에는 연간 총 6만3천419대를 판매해 5.4%의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EV6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의 최선두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생산이 제한되며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며 "그러나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하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한데다,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차종별·지역별 유연한 생산조정을 통해 생산차질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판매와 관련해서는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EV6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서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최근 중국 상해 지역의 재봉쇄 등 일부 시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조치 지속,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우려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도 2분기 이후부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가 취해지는 등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반도체 수급 상황도 일부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함으로써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품 공급선 다변화,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 극대화 등의 노력으로 대기 수요 해소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해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친환경차 시장과 관련해서는 EV6 등 주요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호평,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적인 전기차 신 모델 출시 등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 관계자는 "유럽 올해의 차에 오르며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입증한 EV6를 비롯해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집중해 전기차 수익성을 높이겠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입지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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