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우리카드가 차세대 대표 브랜드 'NU(뉴)'를 출범했다. 중고차 시장·해외 사업 등 수익 구조 다변화뿐만 아니라 본업 경쟁력도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에서다.
'제구포신(오래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을 강조하며 출범한 김정기 호(號)의 첫 브랜드인 만큼 지난 2018년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카드의 정석'의 아성을 넘어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장님 카드'로 불리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업계 최단기간 800만장 발급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1일 우리카드는 자사의 신규 브랜드 'NU'를 공개했다. NEW와 Unique의 합성어인 NU는 우리금융지주의 패밀리 브랜드로서 실제 출시될 하위 상품 네이밍과 디자인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NU는 출시 전부터 출범 첫해 호실적을 달성한 김정기 체제 우리카드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카드사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현재 우리카드 시장 점유율은 9.2%로 현대카드(16.8%), 롯데카드(10.30%)의 뒤를 이은 하위권에 그친다.
2년 차에 접어든 김정기 체제 우리카드는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1천185억원 대비 69% 증가한 1천997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14조1천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7천49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4천6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충전이익은 건물, 지분 등의 매각이나 충당금 환입액 등 일회성 요인이 제외된 수치로 구조적인 수익 창출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은 1.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4%p 상승했다. ROA는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수치가 클수록 수익이 높음을 의미한다.
또 카드사들의 연체율 관리 수준을 나타낸 실질연체율은 전년보다 0.3%p 떨어진 0.9%를 기록했다. 실질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연체 채권에 연체금을 대출금으로 전환시킨 대환대출을 포함한 지표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 대비 0.2%p 하락한 0.4%를 기록했다. NPL비율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을 나타낸다.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평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호실적과 건전성 개선에 그치지 않고 독자결제망 구축, 자동차 할부금융 확대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금융사 인수와 중고차 시장 진출을 확정하며 외연까지 넓히는 중이다. NU는 이 같은 공격적 사업 행보의 첨병이 될 전망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NU는 우리금융지주의 공통 가치체계와 상호 보완되며, 향후 브랜딩 활동을 전개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NU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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