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룽투게임즈가 중국 정부의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한국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중국 내 서비스 게임 ‘신의 시야’(중국 서비스명 '테라 클래식')를 선보인다. 룽투게임즈는 코스닥상장사인 룽투코리아의 모회사다.
'신의 시야'는 ‘열혈강호 글로벌’과 함께 올해 룽투코리아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핵심 게임 중 하나로 손 꼽히고 있다.
11일 중국과 국내 게임업계에 따르면 룽투게임즈는 '테라' IP를 기반으로 만든 ‘신의 시야’를 오는 21일 중국 내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신의 시야’의 정식 서비스 전 공개 테스트(OBT)는 지난 3월 23일 오전 10시부터 4월 6일 오후 6시까지 15일간 진행됐다.
테라 모바일 게임의 IP는 룽투코리아 자회사인 란투게임즈(지분 67.59%)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신의 시야’ 관련 매출은 란투게임즈 IP 수익으로 잡힐 전망이다. 관련 수익이 룽투코리아의 연결 기준 IP 수익에 반영되는 셈이다.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촉발된 중국 게임업계의 한한령은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의 족쇄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의 시야’의 중국 출시는 한국 게임에 관한 ‘판호’ 차단 이후 5년여 만에 중국 내 정식 게임 출시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일종의 허가증이다.
당초 업계에선 중국 판호 문제의 첫 번째 해결사가 넥슨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한한령 이후 판호 발급 후 1호 중국 내 게임 출시는 2020년 8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유력했다. 하지만 중국 현지의 유통과 배급(퍼블리싱)을 담당한 텐센트가 게임 출시 하루를 앞두고 서비스 일정을 연기했다.
텐센트는 일정 연기의 이유로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관한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내세웠으나 업계에선 중국 당국의 해외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 영향으로 연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에 이어 다음 주자로 나선 것이 테라클래식 중국 버전 ‘신의 시야’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중국 버전 ‘흑색사막’(26일)이다.
게임업계와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앞으로 중국 판호를 받은 한국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판호 발급 기관)가 지난해 8월부터 내자 판호(자국 게임사 대상 출시허가권) 발급을 중단, 현지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어려워졌고 국내 기업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룽투코리아는 100% 자회사 타이곤모바일의 모바일 MMORPG ‘열혈강호 글로벌’의 흥행 돌풍에 이어 ‘신의 시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룽투코리아 주가가 최근 열혈강호 글로벌의 흥행 효과로 급등한 가운데, ‘신의 시야’로 오름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사전예약자수 500만명을 넘긴 열혈강호 글로벌은 지난 1일 출시일 서버 20개에서 시작해 8일 기준 100개를 넘어섰다. 당시 동시접속자수는 50만명을 돌파했다. 10일 기준 운영 서버 수는 107개로 흥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의 서버증가와 동시접속자 증가는 대체로 관련 게임의 매출과 비례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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